모자보건 분야 간호사를 위한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에 관한 주제 범위 문헌고찰
A Scoping Review on the Clinical Supervision and Mentoring for Nurses in Maternal and Child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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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Purpose
This scoping review aimed to identify application methods, effectiveness, facilitating factors, and obstacles to clinical supervision for nurses in maternal and child health and to understand its discriminatory characteristics compared to mentoring.
Methods
This study was based on the scoping review methodology and consisted of six stages: (1) identifying research questions; (2) identifying relevant studies (search strategy); (3) study selection; (4) charting of the data; (5) collating, summarizing, and reporting the results; and (6) consultation. From April to July 2022, 1,323 studies were searched in PubMed, CINAHL, Cochrane, and Open Gray, and finally eleven studies were selected through the literature selection process.
Results
Because clinical supervision aimed to strengthen the professional capabilities of nurses, reflective practice was applied. However, mentoring was designed to acquire knowledge or skills that can be applied directly in practice. Therefore, indicators to measure the effects of clinical supervision consisted of psychosocial factors, such as job satisfaction and exhaustion, but the effects of mentoring were evaluated primarily using knowledge levels and skills. The model, which is applied mainly in clinical supervision, reflects the restorative function. When applying clinical supervision and mentoring, listening, supportive environment, and accessibility were identified as facilitating factors, while criticism, lack of time and space, and excessive workload were identified as obstacles.
Conclusions
Time and space must be secured to provide effective clinical supervision. The confidentiality of the supervisee must be guaranteed, and sufficient information must be provided in advance so that nurses can accurately recognize the clinical supervision process. Finally, a policy for institutionalizing clinical supervision should be supported to ensure its applicability and sustainability.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모자보건분야는 산전 관리, 신생아 및 영유아 양육, 출산 후 회복과 관련하여 의료적인 요구 이외에도 간호 및 돌봄 요구가 존재한다. 병원에서 의료적 요구가 해결된 이후에 산모와 아기는 지역사회 거주지로 돌아가게 되고 이후에도 출산과 양육 관련 간호요구는 지속되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국(Family Nurse Partnership, 2023), 미국(Nurse-Family Partnership, 2021) 등 여러 나라에서는 간호사, 조산사를 비롯한 보건인력이 가정을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부터 임신부 및 조기 아동기 가정방문 서비스 프로그램인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을 시작하였고 이후 서울시 전체 자치구로 확대되었다(Khnag et al., 2018). 2019년부터는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전국사업으로 확대되었고 2023년 현재 56개 보건소에서 시행되고 있다(Korea Health Promotion Institute, 2023).
모자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간호사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하여 병원과 지역사회에서 조산사, 보건간호사, 방문보건요원(health visitor), 방문간호사, 아동가족 간호사 등 다양한 자격으로 전통적인 모자보건서비스 제공에서부터 아동학대 예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Fraser et al., 2014). 최근 들어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는 보건간호사가 아동학대 의심 사례를 발견하고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등 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아동보호 영역까지 확대되었고, 이에 더하여 사회심리적으로 취약하고 복잡한 위험 요인을 지닌 가족과 지속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기반으로 아동의 발달 평가 및 부모의 양육역량 향상, 가족의 건강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Fraser et al., 2014).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간호사의 업무는 상대적으로 자율적이나 혼자서 일하면서 아동의 건강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심리적 위험을 확인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O'Neill et al., 2023). 더욱이 업무의 범위가 변화하고 점점 확대되고 있어 교육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Fraser et al., 2014). 특히, 지속적인 방문이 요구되는 산모들의 상당수가 산모 우울, 정신과적 문제, 가정 폭력, 아동 학대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Khnag et al., 2018) 이러한 가정을 방문하는 간호사는 소진되기 쉽고, 복잡한 문제를 가진 대상자에게 효과적으로 가정방문 프로그램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Wallbank & Woods, 2012).
간호사의 전문적 역량을 높이고 소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닌 보다 전문역량을 지닌 자와 지지적인 관계를 통하여 부족한 역량을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며(Mills et al., 2005) 그러한 목적에 부합한 프로그램으로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들 수 있다. 임상실무 슈퍼비전은 실무의 숙련성을 유지하고, 책임성을 보장하며, 각 개인에 맞는 전문직 성장과 개발을 돕기 위하여 필요하다(O'Neill et al., 2022). 영국건강교육원(Health Education England)에서는 상급 임상 실무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임상실무 슈퍼비전이 중요한 요소라는 측면을 강조하며 상급 임상 실무자 양성 체계의 일부분으로 정기적인 임상실무 슈퍼비전 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Health Education England, 2017). 이에 1990년대 초 간호, 조산 및 방문간호 영역에서 공식화된 임상실무 슈퍼비전이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2013년 환자안전과 간호의 질 향상의 측면을 강조하며 일부 영역에서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제도화되었다(Driscoll et al., 2019).
간호현장에서는 임상실무 슈퍼비전 이외에도 인력 교육과정에 지지적 관계를 적용한 프리셉터십, 멘토링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프리셉터링(preceptoring)으로 이는 임상 술기를 익히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주로 업무 현장에서 실무수행 과정 중에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Mills et al., 2005). 따라서 프리셉터링은 주로 신규 간호사 교육과정에 적용되고 있어 상급의 전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역량강화를 가능하게 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멘토링의 개념은 초기에는 경력개발의 측면이 강하였으나 이후 간호지식체 개발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확장되며 임상뿐만 아니라 연구, 학생교육 등 적용되는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Mills et al., 2005). 멘토링이 실무자의 역량강화 및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는 측면에서는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상당한 유사성을 보인다. 멘토링과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개념 비교 분석 결과, 맥락, 시간, 관계, 전념의 수준, 결과의 5가지 측면 중 결과를 제외한 4가지 측면에서 유사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Mills et al., 2005). 이에 멘토링을 적용한 연구를 함께 고찰에 포함함으로써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이 실무 현장에서 얼마나 유사성과 차이점을 보이며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자보건분야 인력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무 슈퍼비전에 관한 문헌고찰 연구가 일부 진행되었다. Pollock 등(2017)은 간호사, 조산사와 보건인력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모두 포함하여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방법과 효과에 대해 문헌고찰을 실시하였고, O’Neill 등(2022)은 지역사회 어린이 및 가족 간호사를 위한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형식, 지지적 경험, 강점 등을 질적 방법을 이용하였으나 선정 기준에서 저개발 국가를 제외하였고 어린이의 범위를 청소년까지 확대함으로써 학교 간호사들을 포함하였다. 이처럼 선행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에 비간호사 인력을 포함하거나 간호사인 경우에도 학교간호사를 포함하고 있어 의료기관 또는 보건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와 대상자 선정 기준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핵심 질문에서도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주로 운영 방법 및 효과에 초점을 맞추었고 다른 선행연구에서는 임상실무 슈퍼비전 참여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효과와 함께 촉진 또는 장애 요인을 총체적으로 탐색하고자 하는 이 연구와 핵심 질문과 차이를 보여 선행연구 결과를 활용함에 한계가 있다. 이에 임신 출산 및 영유아기 모자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무 슈퍼비전에 관한 주제범위 문헌고찰을 통하여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구체적인 시행 방법과 효과는 어떠한지, 그리고 임상실무 슈퍼비전 적용과정에서 촉진 요인과 장애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이 주제범위 문헌고찰은 모자보건 분야에서 종사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을 적용한 연구의 동향을 살펴보고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의 적용방법, 효과와 촉진 및 장애 요인의 차이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상 및 방법
이 주제범위 문헌고찰은 Arksey와 O’Malley (2005)에 의해 개발되었고 Levac et al. (2010)에 의해 수정된 방법론인 6단계의 과정—1단계: 연구 질문 도출, 2단계: 관련 문헌 찾기-검색 전략, 3단계: 문헌 선정, 4단계: 자료 기입, 5단계: 결과의 수집, 요약, 보고 6단계: 자문—에 따라 수행하였다. 이 주제범위 문헌고찰의 수행 과정과 결과 보고 시 PRISMA (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for scoping reviews) (Tricco et al., 2018)을 준수하였다.
1. 연구 질문 도출
이 연구 질문은 모자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간호사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임상실무 슈퍼비전 적용 형태, 효과 및 참여한 간호사들의 경험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탐색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1) 모자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간호사를 위한 임상실무 슈퍼비전은 어떠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으며 멘토링 적용방법과 어떠한 차이점을 보이는가?
(2) 모자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간호사를 위한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효과는 어떠하고 멘토링의 효과와 어떠한 차이점을 보이는가?
(3) 모자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간호사를 위한 임상실무 슈퍼비전 적용 시 촉진요인과 장애 요인은 무엇이고 멘토링 적용 시 촉진 및 장애 요인과 어떠한 차이점을 보이는가?
2. 관련 문헌 찾기-검색 전략
이 연구를 위하여 2022년 4월 PubMed과 CINAHL에서, 2022년 7월 Cochrane과 open grey에서 문헌 검색을 실시하였다. 문헌검색을 위한 검색어는 관련 연구의 제목, 초록, 키워드 등을 검토하여 선정하였다. 연구 대상자인 간호사는 “nurse”로 검색하였고 임상실무 슈퍼비전은 슈퍼비전 이외에도 유사한 형태의 용어들이 존재하여 “clinical supervis*”, “professional supervis*”, “clinical mentor*”, “professional mentor*”와 같은 용어를 이용하여 검색하였다. 이 연구의 주요 관심 중재는 clinical supervision이지만 Mills et al. (2005)가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의 개념을 상황, 시간, 관계, 참여 수준, 결과의 5가지 요소를 이용하여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상당부분의 내용이 중복되는 것으로 제시되어 있어 문헌 검색 전략에 멘토링을 포함하기로 하였다. 검색 시 데이터베이스 검색 필드 특성을 고려하여 MeSH와 free text 검색을 모두 실시하였다. 구체적인 검색전략은 부록 1 (Supplementary Material 1)에 제시하였다. 검색결과는 연구진들과 공유하였으며 서지관리 프로그램인 EndNote (V.9.3.3.)에 저장하였다. 이 연구에서 문헌검색 및 선정 과정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기존에 출판된 문헌고찰 연구인 Pollock 등(2017)과 O’Neill 등(2022)의 연구에서 선정된 문헌 중에서 이 연구의 선정 기준에 부합한 문헌을 추가하였다.
3. 문헌 선정
이 주제범위 문헌고찰의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도출하기 위하여 연구진은 Table 1과 같이 문헌의 선정 및 배제 기준을 결정하였다. 두 명의 연구자는 독립적으로 검색된 문헌의 제목과 초록을 검토하여 선정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문헌을 제외하였다. 초록을 통하여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원문을 검토함으로써 선정 여부를 결정하였다. 문헌을 제외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위하여 두 명의 연구자의 의견이 일치하는지 확인하였다.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의견이 일치할 때까지 충분하게 토론하여 합의에 이른 뒤 결정하였다.
전자데이터베이스, 비출판 문헌 및 기존의 문헌고찰 연구를 통해서 총 1,323편의 문헌을 검색하였고 중복된 문헌 113편을 우선 제외하였다. 1,210편의 문헌의 제목과 초록을 검토하여 선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1,151편을 제외하였다. 남은 59편의 문헌은 원문을 확인하여 선정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48편의 문헌을 제외하여 최종 11편의 문헌이 선정되었다. 그 중에서 임상실무 슈퍼비전으로 표현된 연구는 5편이었고 멘토링으로 표현된 연구는 6편이었다(Fig. 1).
문헌선정의 전 과정은 4명의 연구자에 의해 수행되었다. 우선 2명의 연구자는 독립적으로 검색된 문헌의 제목과 초록 검토의 과정을 통하여 1차 선정을 실시한 뒤 의견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초록의 내용만으로 문헌 선정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59편의 연구는 4명의 연구자가 해당 문헌의 전문(full-text)을 찾아 검토하였고 상호 교차 확인하면서 최종 선정 여부를 결정하였다.
4. 자료 기입
연구진은 이 주제범위 문헌고찰의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규명하기 위한 자료추출 서식을 개발한 뒤 선정된 문헌에 대하여 연구진들이 독립적으로 자료추출을 수행하였다. 자료추출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서식을 수정 보완해야 하는 사안에 대하여 정기적인 연구회의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여 최종 서식을 결정하였다. 또한 추출된 결과는 연구진 간의 상호검토를 하였고 이견이 있는 경우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논의하였다. 연구의 전 과정에서 매달 1회(2시간) 이상 총 14회의 연구 회의를 실시하였다. 대면 회의가 어려운 경우 비대면(화상 또는 이메일)으로 의견을 교환하였다.
5. 결과의 수집, 요약, 보고
우선 선정된 문헌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연구가 실시된 국가, 연도, 연구 설계, 연구 장소, 연구 대상자, 연구 목적을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이 주제범위 문헌고찰의 핵심질문인 임상실무 슈퍼비전/멘토링이 어떠한 형식과 방법으로 수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임상실무 슈퍼비전/멘토링의 유형, 회기/기간, 내용, 슈퍼바이저/멘토의 특징으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임상실무 슈퍼비전/멘토링의 효과에 대해서는 선정된 양적연구에서 사용한 측정 방법과 측정 결과를—선정된 질적 연구에서 제시된 결과—중에서 효과/이득에 해당하는 내용을 추출하여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선정된 문헌의 질적 연구에서 결과로 제시된 슈퍼비전 참여 과정에 도움이 되었던 유형, 무형의 요인은 촉진 요인으로 분류하였고 임상실무 슈퍼비전/멘토링 참여를 어렵게 한 환경 또는 임상실무 슈퍼비전/멘토링을 받는 것에 대한 불편함 등에 대한 내용은 장애 요인으로 분류하여 작성하였다. 전반적인 연구 결과는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의 순으로 나열한 뒤 임상실무 슈퍼비전이라고 표현한 연구와 멘토링이라고 표현한 연구에서 차이를 보이는 특징이 있는 경우 이는 본문에 반영하여 기술하였다. 자료추출을 위한 서식을 1차로 작성한 뒤 시범적으로 적용해보았고 선정된 문헌의 주요내용을 공통적으로 요약할 수 있는 서식을 만들기 위하여 수정 작업을 반복하여 최종 서식을 결정하였다.
6. 자문
이 주제범위 문헌고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1-5단계에 걸쳐서 진행된 결과에 대하여 모자보건, 간호학 분야의 전문가 2명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전반적인 주제범위 문헌고찰 과정의 적절성, 주요 개념인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 적용 및 분류의 적절성 등에 대하여 자문 의뢰하였고 자문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연구논문을 작성하였다.
결 과
1. 선정된 문헌의 일반적 특성
최종 선정된 총 11편의 논문 중에서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적용한 연구는 5편이었고 멘토링을 적용한 연구는 6편이었다(Table 2).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적용한 연구 총 5편 중 2021년에 발표한 1편의 연구(Mc Carthy et al., 2021)를 제외한 나머지는 2010년대에 발표한 연구(Little et al., 2018; Love et al., 2017; Wallbank, 2013; Wallbank & Woods, 2012)였다. 연구가 이루어진 국가별로 보면, 3편은 영국에서 실시되었고, 호주와 아일랜드에서 수행된 논문이 각각 1편씩으로 비교적 고소득 국가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대상을 살펴보면, 영국 연구는 모두 지역사회에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실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고, 호주 연구는 조산사가 대상이었으며, 아일랜드 연구는 급성기 병원과 지역보건 및 학습장애 아동 등 다양한 분야의 간호사와 조산사가 대상이었다. 연구 방법에 따라서는 5편 중 2편은 양적 조사 연구였고, 1편은 질적 연구, 2편은 양적조사와 질적 연구 방법을 혼합한 연구설계였다. 연구 목적에 따라서는 양적 연구 방법을 적용한 3편의 연구는 슈퍼비전을 받은 전후의 변화를 비교하는 것과 슈퍼비전을 받은 횟수와 유형에 따른 차이를 비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고 질적 연구 방법을 적용한 3편의 연구는 슈퍼비전을 받은 참여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슈퍼비전의 이득, 촉진 요인과 장애 요인 등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멘토링을 적용한 연구 6편 중 4편은 2020년 이후에 발표되었고 2편은 2014년, 2017년에 발표되었다. 연구가 이루어진 국가별로 보면, 르완다 2편, 가나 1편, 인도 1편, 네팔 1편, 영국 1편으로 비교적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실시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대상을 살펴보면, 지역 병원이나 헬스센터의 소아나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조산사를 대상으로 연구가 수행되었다. 연구 방법에 따라서는 양적 연구 3편, 질적 연구 2편, 혼합 연구 1편이었고 양적 연구 중에서는 무작위배정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 연구도 1편이 포함되어 있었다. 연구 목적에 따라서는 양적 연구 방법을 적용한 3편의 연구는 멘토링을 받은 전후에 지식, 기술 및 효능감을 확인하거나 멘토링의 빈도 및 멘토에 따른 멘토링 내용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고 질적 연구 방법을 적용한 3편의 연구는 멘토링을 받은 후의 경험,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과 수용성의 변화와 같은 촉진요인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2.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 적용 방법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적용한 5편의 연구 중 영국에서 수행된 3편은 모두 ‘회복적 슈퍼비전 모델(restorative supervision model)을 적용한 것으로, 일대일 개인 슈퍼비전을 최대 6회 실시하였고(Wallbank & Woods, 2012), 이후 2회의 그룹 슈퍼비전을 추가하여 그 효과가 지속되는지를 비교하였다(Wallbank, 2013). 슈퍼비전 세션에서는 실무자가 생각하고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자신의 역량에 초점을 두도록 하며 직면한 상황에서 자신의 기여를 성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슈퍼바이저의 특성으로 다양한 임상적 배경과 관리 경험을 지닌 인력을 선정하였고, 임상심리사의 자문을 받도록 하였다. 회복적 슈퍼비전 모델을 적용한 Little 등(2018)의 연구에서는 구체적인 슈퍼비전 유형 및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음을 밝혔다. 호주에서 실시한 Love 등(2017)의 연구는 역할개발 모델(clinical supervision for role development)을 적용하였는데 이 모델은 정신간호 분야의 슈퍼비전 경력을 갖고 사이코드라마와 심리치료사 역할 이론을 토대로 개발한 것이다. 슈퍼바이저는 이 모델을 훈련받은 조산사들이었다. 슈퍼비전 세션의 내용이나 빈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서술하지 않았으나 양적 조사 결과에 의하면 개인 슈퍼비전과 그룹 슈퍼비전이 각각 혹은 둘 다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아일랜드의 Mc Carthy 등(2021)의 연구는 Proctor 모델을 적용하여 1개월에 1회, 1세션당 1시간 정도 12개월 동안 총 12회 그룹 슈퍼비전으로 실시하였다. 슈퍼비전 세션에서는 효과적인 실무를 할 수 있도록 실무의 질, 의사 결정, 업무관련 정보를 동료 간에 주고받았으며 슈퍼바이저가 기록을 하고, 슈퍼바이지는 성찰일지를 작성하였다. 적절한 자격을 갖춘 4명의 슈퍼바이저가 퍼실리테이터를 담당하였다(Table 3).
멘토링을 적용한 연구는 임상실무 현장을 방문하여 일대일의 개별 멘토링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운영되었다. 운영 횟수와 회기는 문헌마다 다양하였는데 월 1회에서 5-6개월 간격으로 현장방문 시 1시간 정도의 시간에서 23일간 멘토링을 제공하였다. 현장방문의 간격이 길 때 한 번의 현장 방문 시 집중하여 멘토링이 제공되었다. 멘토링의 내용은 멘티 간호사의 분만, 신생아 관리 등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 정도를 확인하고 관련 임상 기술 수행 능력에 대해 관찰 평가하여 피드백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멘토의 특징은 모성병동 또는 지역모자보건센터 등의 광범위한 실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 조산사 중에 임상 영역의 역량과 멘토링 또는 코칭 및 대인 관계 기술의 경험과 역량을 기준으로 선발(Goyet et al., 2020; Manzi et al., 2014)하거나 멘토링을 하기 위해 필수 임상역량 및 임상지식 및 기술, 의사소통기술, 효과적으로 멘토링 방법 등에 대한 2일에서 5주간의 교육을 받고 멘토링 현장에 참여(Bradley et al., 2017; Nyiringango et al., 2021)하였다(Table 3).
3.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 효과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효과는 소진과 공감피로, 공감만족, 스트레스, 직무에 미치는 영향, 직무만족, 변화에 대한 조직 준비도, 그리고 임상실무 슈퍼비전 효과로 측정되었다. 사전사후 비교를 통해 제시된 슈퍼비전의 효과로는 소진과 공감피로, 스트레스는 감소하고, 공감만족은 유지되었음을 보고하였다(Wallbank & Woods, 2012). 그룹 슈퍼비전의 경우에도 스트레스와 소진이 감소하며 공감만족이 향상되었다(Wallbank, 2013). 슈퍼비전의 빈도에 따라 분석한 Love 등(2017)의 연구에서는 슈퍼비전 횟수가 많을수록 긍정적인 영향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직무만족은 슈퍼비전을 받은 경우에 부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Wallbank (2013)는 개인 슈퍼비전을 실시한 후 그룹 슈퍼비전을 추가적으로 제공하여 변화가 지속되는 것을 보고하였고, 개인 슈퍼비전과 그룹 슈퍼비전을 함께 받은 경우에 개인 혹은 그룹 슈퍼비전을 받은 경우보다 슈퍼비전의 영향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Love et al., 2017). Survey of Organizational Function로 측정한 변화에 대한 조직의 준비도는 하위척도 중 자원에서만 부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Manchester Clinical Supervision Scale (MCSS)로 측정한 슈퍼비전의 효과는 평균 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었다(Mc Carthy et al., 2021). 질적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슈퍼비전의 이득은 실무자 자신과 실무에 대한 성찰을 통해 지지를 받았고 역량의 향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실무자 자신에 대해서는 자신의 건강과 안녕에 초점을 두게 되었고(Wallbank & Woods, 2012),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스스로를 인정하게 되는 경험을 말하였다(Love et al., 2017). 실무역량의 향상 측면에서는 유연하게 사고하며 아동에게 초점을 두게 되었고(Little et al., 2018) 자신의 최선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Love et al., 2017). 또한, 그룹 슈퍼비전의 경우, 슈퍼비전 실시 전에는 실무에 초점으로 두고, 학습 또는 전문적 지식을 개발하는 수단으로 여겼으나 슈퍼비전 후에는 고립의 느낌을 줄이고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고 하였다(Mc Carthy et al., 2021) (Table 4).
멘토링을 적용한 연구 4편 중에서 산전관리, 분만, 신생아 소생 등에 대한 지식을 평가한 문헌이 3편(Bradley et al., 2017; Goyet et al., 2020; Nyiringango et al., 2021)이었고 3편 모두 유의미한 긍정적인 증가가 있었다. 지식과 함께 임상술기를 확인한 문헌이 1편(Goyet et al., 2020), 자기효능감을 확인한 문헌이 1편(Nyiringango et al., 2021)이었으며 이 또한 프로그램 종료 시점에서 유의한 향상이 있었다. 임상 멘토링에 대한 인식과 수용성에 대해 질적 분석을 수행한 연구(Manzi et al., 2014)에서 멘토링이 상호작용 및 협업 역량 구축, 실무의 기술적 지원 외에도 관행으로 해 오던 업무 방식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부가적으로 참여자들은 멘토링이 팀워크, 자신감, 동기부여, 자부심 형성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고 하였다(Goyet et al., 2020) (Table 4).
4.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 수행의 촉진 요인과 장애 요인
슈퍼비전을 적용한 연구에서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적용을 위한 촉진 요인에는 조직 차원에서 공식적인 지원으로 시간과 공간의 확보, 사전에 계획된 일정과 비밀보장이 제시되었고, 슈퍼바이저 특성으로 적절히 훈련된 슈퍼바이저, 지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관계가 제시되었다(Little et al., 2018; Love et al., 2017; Mc Carthy et al., 2021). 장애 요인으로는 시간과 공간의 미확보, 우선 순위 부여, 과도한 업무량과 시간 부담이 지적되었고, 왠지 무섭게 들리거나 사치스럽게 여겨진다는 것과 같이 슈퍼비전에 대한 사전 인식으로 확인되었다(Little et al., 2018; Love et al., 2017; Mc Carthy et al., 2021) (Table 5).
멘토링을 적용한 연구에서 임상실무 멘토링의 적용을 위한 촉진 요인으로 감시나 감독이 아닌 지지, 효과적인 피드백(Bellerose et al., 2021; Manzi et al., 2014)이 언급되었고 멘토와 멘티 간의 관계 구축의 핵심 구성 요소로서 적극적인 경청의 중요성(Manzi et al., 2014), 긍정적인 강화와 존중(Bellerose et al., 2021), 쉽게 접근 가능하고 구두상담이 가능한 것이 필요(Austin & Halpin, 2021)하다고 하였다. 장애요인으로는 멘토링으로 인해 역량이 향상된 직원의 이직, 상담실 수의 부족과 같은 인프라와 관련된 문제로 멘토링 제공이 어려워진다고(Manzi et al., 2014) 제시되었으며, 멘토링이 비판받는다고 느끼거나(Bellerose et al., 2021), 멘토링을 위한 시간 확보가 되지 않는 부분(Austin & Halpin, 2021)이 언급되었다.
고 찰
이 연구에서 선정된 문헌은 총 11개로 임상실무 슈퍼비전 문헌 5편, 멘토링 문헌 6편이었다. Mills 등(2005)이 실시한 멘토링과 임상실무 슈퍼비전에 관한 개념분석 연구에 따르면 멘토링은 임상실무 능력 향상, 경력개발, 학문적 역량, 개인적 성취 등 다양한 성과를 목표로 하지만 임상실무 슈퍼비전은 전문적 지도와 지지의 제공과 반성(reflection)을 통한 임상실무 능력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차이점을 보인다고 하였다. 본 연구결과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적용한 문헌과 멘토링을 적용한 문헌 모두 실무역량 강화라는 측면에서는 유사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임상실무 슈퍼비전은 보다 전문적 판단, 소진 예방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반성적 실무를 강조한 반면 멘토링은 임상실무 관련 지식 및 기술 습득을 위한 훈련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였다. Mills 등(2005)의 개념분석에서 기술한 것과 같이 멘토링은 적용 범위가 넓어 다양한 수준으로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임상실무 슈퍼비전이 주로 고소득 국가에서 멘토링은 주로 저소득 국가에서 시행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이것은 소득 수준에 따라 의료제도 하에서 의료종사자의 역할과 자율성에 차이를 보이게 되며, 높은 자율성으로 상급의 임상실무 역량 습득이 필요한 경우에는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적용하였고 필수적인 임상 기술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 멘토링을 적용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저소득 국가의 경우 의료환경과 간호사 역량의 측면에서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 습득에 대한 요구가 커 이러한 역량강화 교육에는 멘토링을 통한 직접교육이 더 유용하다고 판단하여 임상실무 슈퍼비전 보다는 멘토링의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사료된다. 잘 갖추어진 보건의료체계를 가진 고소득 국가의 경우 출생부터 학령기까지 아동의 건강과 발달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일차의료 수준에서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간호사가 제공하고 있다(O’Neill et al., 2022). 영국, 호주, 아일랜드와 같이 전통적으로 일차의료환경에서 지역사회 아동간호사의 역할이 확립된 국가에서 실무의 질을 높이고 실무자의 소진을 예방하기 위하여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도입하고 제도화하기 위한 시도를 해왔다는 것은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실무를 하는 간호사들이 복잡하고 위험에 처한 가족들을 만나게 되고, 혼자서 의사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Wallbank & Woods, 2012). 호주의 조산사들도 예측할 수 없는 근무시간과 분만의 결과에 대한 위험 부담 등으로 업무스트레스를 크게 느끼는 상황에서 이들의 소진을 예방하는 전략으로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적용하고 있다(Love et al., 2017).
임상실무 슈퍼비전 모델에 대해서 살펴보면, 5편의 임상실무 슈퍼비전 문헌 중에서 1편에서는 Proctor 모델을 적용하였고 3편의 문헌에서 회복적 슈퍼비전 모델을 적용하고 있었다. Proctor 모델을 구성하고 있는 세 가지 기능-규범적(normative), 형성적(formative), 회복적(restorative)-(Proctor, 1991) 중에 하나가 회복적 기능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5편 중 4편의 문헌에서 회복적 모델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임상 현장에서 슈퍼비전의 기능 중에 회복적 기능이 주요한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Nicklin (1997)은 Proctor 모델을 기본으로 하여 개발한 실무중심 슈퍼비전 모델(practice-centered model of supervision)에서 슈퍼비전의 다양한 기능 간에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슈퍼비전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가치와 책임과 같은 규범적(normative) 기능, 지식과 임상기술과 같은 형성적(formative) 기능 그리고 신뢰와 지지와 같은 회복적(restorative) 기능을 균형 있게 반영한 임상실무 슈퍼비전 모델을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5편의 임상실무 슈퍼비전 문헌에서 적용한 슈퍼비전 형식은 2편이 개별, 2편이 집단, 1편이 개별과 집단 혼합의 방법을 적용하고 있었다. 또한, 선정된 문헌에서는 회복적인 기능을 구현함에 있어서 성찰일지와 같은 단순한 방법에서 사이코드라마와 같은 전문적인 정신간호 기법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수준의 반성적 실무(reflective practice)를 적용하고 있었다. Fowler (1996)은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구성요소에 관한 많은 부분이 의견이나 경험에 근거하고 있어 모델 개발 시 다양한 의견 간의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미국의 가족-간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Nurse-Family Partnership Program)에서와 같이 가정방문 동행 관찰이나 사례회의와 같이 다양한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Beam et al., 2010).
선정된 문헌에서 사용한 연구설계 유형은 양적 연구, 혼합 연구, 질적 연구 순으로 나타났다. 혼합연구에서 질적 연구를 포함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가장 선호되는 연구유형은 질적 연구라고도 볼 수 있다. 임상실무 슈퍼비전이나 멘토링은 주로 1:1 또는 집단을 대상으로 슈퍼바이저나 멘토에 의해 장기간 제공되는 교육과정으로 이를 통하여 단순한 지식, 기술 습득에서 나아가 전문적 역량의 강화 및 업무부담으로 인한 소진으로부터 회복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임상실무 슈퍼비전 수행과정에 대한 평가 및 장, 단기 효과에 관한 적절한 평가도구가 개발되어 있지 않다. 또한, 적용된 연구설계의 경우 1편을 제외하고는 대조군이 없는 단일군 전, 후 조사 또는 횡단면 조사의 형태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종합해 보면 임상실무 슈퍼비전 효과 평가를 위한 양적연구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질적 연구의 경우 개방적인 질문을 통한 성과, 강점과 약점 등에 대한 조사가 가능하므로 상대적으로 질적 연구 방법이 선호된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임상실무 슈퍼비전 적용 및 효과평가와 관련한 도구개발과 보다 엄밀한 연구설계를 적용함으로써 양질의 양적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선정된 11편의 문헌 중에서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효과를 보고한 문헌은 5편, 멘토링의 효과를 보고한 문헌은 4편으로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효과는 만족도, 소진, 스트레스, 조직준비도와 같은 지표로 평가하였고 멘토링의 효과는 지식, 기술, 자기효능감과 같은 지표로 평가하였다(Table 4). 양적 방법에서 사용된 지표를 통해 다시 한번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 목적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효과를 평가한 양적연구인 사전사후 조사나 조사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소진과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직무의 영향이 줄어들었고, 직무 만족, 변화에 대한 조직의 준비도 등 긍정적인 측면에서 부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반면, 임상실무 슈퍼비전 자체의 효과를 측정한 문헌은 1편에 불과하였다. 상기 문헌에서는 MCSS를 이용하여 간호사를 대상으로 임상실무 슈퍼비전에 대한 인식, 슈퍼바이저와 슈퍼바이지 간의 관계를 평가함으로써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과정과 성과에 대하여 통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MCSS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평가하기 위하여 개발된 거의 유일한 도구로 다양한 요소와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개발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질적 방법을 이용하여 임상실무 슈퍼비전 수행 과정 및 성과를 평가한 연구에 따르면 업무 내용을 명확하게 하거나 최상의 방법을 찾게 되는 등 업무의 질 향상에 관한 내용, 동료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고립에서 벗어나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알게 된 점, 자신들의 업무의 한계에 대하여 보다 명확하게 인식하였다는 점 등이 효과로 언급되었다. Jones (2006)는 임상실무 슈퍼비전에 관한 문헌고찰에서 효과적인 슈퍼비전을 조직하는 방법에 대하여 기술하면서 슈퍼비전은 실무자를 숙련되게 만드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며 간호사는 슈퍼비전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듣고 이해하고 생각을 교환하는 과정을 통하여 좋은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연구를 통하여 도출된 내용에서도 이러한 과정과 방법이 효과적인 슈퍼비전 적용에 도움이 되고 있음이 다시 확인되었다.
선정된 11개 문헌 중에서 촉진 요인과 장애 요인에 관한 결과를 보고한 문헌은 임상실무 슈퍼비전 3편, 멘토링 3편이었다.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이 목표나 기대하는 바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슈퍼바이저/멘토와 슈퍼바이지/멘티 간의 일대일 또는 소집단으로 직접 대면하여 교육 및 상담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 효과적인 수행을 위한 촉진 요인과 장애 요인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체로 시간과 장소가 마련되어 있고 슈퍼바이저/멘토와 슈퍼바이지/멘티 간의 지지적 관계형성, 이러한 과정이 공식화 또는 정례화 여부와 같은 요소가 촉진요인으로 나타났고 반대로 시간 부족, 장소 부적절, 인력 부족, 업무부담, 슈퍼비전이나 멘토링에 대한 정보 부족과 같은 요소가 장애 요인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슈퍼비전을 위한 조직적인 요소로 슈퍼비전을 권장하는 조직의 분위기가 필요하고 슈퍼바이저와 슈퍼바이지 간의 진실한 관계형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이러한 관계를 형성함에 있어서는 진실성, 존중, 지식, 자신감, 솔직함과 같은 요소가 중요하다(Jones, 2006). 또한,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슈퍼바이저가 진실한, 개방적 태도, 경청 및 지지적 태도, 분석 및 비판적 사고, 긍정적인 피드백과 판단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Lyth, 2000). 그 밖에도 시간에 대한 압박은 슈퍼비전에 참여하는 간호사에게 심리적 불안, 또는 안정감을 주는데 중요한 요소이다(Jones, 2006). 시간과 장소는 슈퍼비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원이므로 슈퍼비전이 필요하다면 근무시간 중에 이루어져야 하며, 업무장소에서 슈퍼비전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으면 슈퍼비전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Lyth, 2000). 따라서 임상실무 슈퍼비전 수행 시에는 업무 중에 시간과 공간을 보장받는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간호학에서 임상실무 슈퍼비전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문헌은 많지 않았고 모자보건분야로 국한하는 경우 일부 국가에서 실시되는 연구를 제외하고는 연구가 매우 부족하였다. 선정 기준을 영어로 된 문헌만으로 제한함으로써 다른 언어권에서 발표된 연구를 포함하지 못하였고, 선정된 문헌에서도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적용 방법에 대한 기술이 명확하지 않거나 선정된 문헌의 연구설계의 질이 낮은 경우가 많아 문헌고찰을 통해 결론을 도출함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를 통해서 멘토링과 구별되는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특성을 확인함으로써 간호실무 현장에서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비롯한 성찰적 실무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적용하고자 할 때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가진다.
결 론
이 연구는 모자보건 분야에서 종사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적용 방법, 효과, 촉진 및 장애 요인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멘토링에 비하여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특징을 비교하여 규명하였다. 이 연구 결과 임상실무 슈퍼비전은 간호사의 전문적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며 성찰적 실무적용을 강조하고 있으나 멘토링은 현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 습득을 목표로 하였다. 따라서 임상실무 슈퍼비전의 효과는 직무만족, 소진과 같은 사회심리적인 개념들로 구성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멘토링은 지식과 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방식이 이용되었다. 임상실무 슈퍼비전에서 주로 적용한 모델은 회복적 기능을 반영한 모델이었다.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멘토링 적용과정에서의 경청, 지지적 환경, 접근성 등이 촉진 요인으로 비판, 시공간 부족, 과도한 업무량 등이 장애 요인으로 언급되었다. 따라서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할 때 효과적인 임상실무 슈퍼비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슈퍼비전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공식적으로 확보하고, 비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임상실무 슈퍼비전 과정에서 성찰적 실무가 강조되고 있으므로 성찰적 실무를 통한 슈퍼비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슈퍼바이저 훈련 프로그램이 실시되어야 하고, 슈퍼비전에 참여하는 간호사들의 사전 인식을 정확히 갖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슈퍼비전의 적용방법에 따른 효과(예, 개인 슈퍼비전과 그룹 슈퍼비전, 슈퍼비전 기간별 효과 등), 효과지표(예, 슈퍼비전으로 인한 변화, 업무 수행 시 적합한 의사결정 수행정도, 직무준비도 등), 및 임상실무 슈퍼비전 측정도구 개발을 위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자보건을 포함한 다양한 간호실무 현장에서 임상실무 슈퍼비전과 같은 성찰적 실무 적용이 확산되고 나아가 간호사들이 성찰적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할 수 있도록 기관 및 정책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부 록
부록(Supplementary Material)은 이 논문의 DOI (https:// doi.org/10.21896/jksmch.2023.27.4.215)를 접속하여 볼 수 있습니다.
Notes
모든 저자는 이 논문과 관련하여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음을 명시합니다.
감사의 글 및 알림(ACKNOWLEDGMENTS)
이 연구는 창원대학교 2023-2024년 교내 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