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화 경험

Maternal Experiences of Anger While Raising a Child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Soc Matern Child Health. 2023;27(4):247-255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3 October 31
doi : https://doi.org/10.21896/jksmch.2023.27.4.247
1Department of Nursing, Bucheon University, Bucheon, Korea
2College of Nursing, The Research Institute of Nursing Science,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3College of Nurs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황지혜1, 한수연1, 채선미2, 김미라3,orcid_icon
1부천대학교 간호학과
2서울대학교 간호대학·간호과학연구소
3서울대학교 간호대학
Corresponding Author: Mi-Ra Kim College of Nurs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103 Daehak-ro, Jongno-gu, Seoul 03080, Korea Tel: +82-2-740-8851, Fax: +82-2-740-8811 Email: luxmia@snu.ac.kr
Received 2023 August 17; Revised 2023 October 12; Accepted 2023 October 16.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s to explore mothers’ experiences of anger while raising a child in South Korea based on a qualitative descriptive approach.

Methods

A total of ten mothers of children aged 1-3 years participated in the study. In-depth individual interviews were conducted from August to September 2019 to collect data, which were then subjected to thematic analysis.

Results

A total of 4 main themes and 10 subthemes were identified. The 4 themes were “individual and environmental factors that influence anger,” “a vicious cycle of anger expression and guilt,” “being a little bit more mature as a mother,” and “need for anger management.” This study described various causes, ways of expressing, and effects of anger, as well as the mother's coping strategies. These experiences were viewed as milestones along the journey to becoming a real parent and helped mothers develop empathy for other children and mothers. The participants expressed support for expanding the social support system for child-rearing and providing psychological programs for mothers.

Conclusion

Mothers of children aged 1-3 years experienced anger owing to various factors, but adapted by developing coping skills. This study recommends family-based support interventions to help mothers manage their emotions and parenting roles.

서 론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는 양육하면서 느끼는 부모 됨 의 어려움과 유아의 발달 과정상의 나타나는 어려움이 결합하면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Kumalasari & Fourianalistyawati, 2020). 특히, 유아는 발달 과정의 특성상 자율성을 획득하여 절대적인 의존하는 단계에서 점진적으로 독립해 나가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Hockenberry & Wilson, 2018) 이러한 아동의 요구가 어머니에게 수용되기 어려울 때 갈등 상황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인지한 양육 스트레스는 자녀에게 부정적인 정서로 표출될 위험이 있다(Mackler et al., 2015).

분노(anger)는 양육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정적 정서로(Kim & Koh, 2016) 성가심, 좌절, 지속되는 긴장 상태, 죄책감, 무력감 등의 정서이며 갈등 해결 및 자기 통제감을 얻을 수 있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Kim, 2018). 한국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로 인한 화의 표현 방식을 살펴보면 분노의 표출이나 억제보다는 분노 조절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어머니의 분노 표현이 억제되고 개인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신체화 증상이 증가하였다(Kim & Koh, 2016).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는 때때로 자녀 양육에서 느끼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외부로 공론화하기 어렵고 적절히 해소되지 못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Doh et al., 2011; Park, 2012).

부모의 정서 조절은 자녀에 대한 양육 태도, 훈육 방법, 의사소통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데 부정적인 정서를 적절히 다루지 못할 경우 부모-자녀 관계와 아이의 발달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Johnston & Chronis-Tuscano, 2015). 특히 주 양육자가 정서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아이들은 정서의 표현과 조절에 대해 배울 적절한 모델을 찾지 못하게 되어 높은 우울과 낮은 탄력성(Park & Chung, 2018), 낮은 애착안정성(Song, 2006)과 같은 부정적 정서 발달을 보이게 된다.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부정적인 정서는 아동에게 있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슬픔과 분노 등 부정적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성격이 형성되는 과정인 유아기 아동을 양육하는 어머니의 분노에 관해 많은 연구가 시행되어야 한다(Jung, 2019). 또한 유아기 자녀 양육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어머니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이해하고 부정적 양육 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어머니의 분노 감정 및 표현에 관심을 가지고 유사한 부정적인 정서 및 분노의 표현으로 나타나기 전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Park & Chung, 2018).

국내에서 영유아기에 있는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분노와 관련해 시행된 선행연구들은 주로 분노 조절을 돕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고(Cha & Kim, 2016; Jeong & Yoon, 2015; Jung, 2019) 어머니의 분노가 갖는 특성과 양육 및 아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양적 분석을 목적으로 하였으며(Kim & Koh, 2016; Park & Chung, 2018) 화의 경험에 대해 질적으로 접근한 연구는 수행되지 않았다. 어머니 화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은 추후 아동과 가족의 건강한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자녀 양육과 돌봄 과정에서의 부정적인 정서인 화 경험을 질적으로 깊이 있게 탐색하여 이해하고 기술함으로써 이러한 경험들이 갖는 의미와 현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연구 질문은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 과정에서의 화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대상 및 방법

1. 연구 설계

이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 과정에서의 화 경험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기술하기 위한 서술적 질적 연구이다.

2.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자료수집은 서울대학교의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2019년 8월 2일-9월 28일에 걸쳐 진행되었다(IRB No. 1907/ 003-019). 임신, 출산, 육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해 협조를 구한 후 모집공고문을 게시하여 연구 참여 의향이 있는 참여자를 모집하였으며, 눈덩이 표집에 의해 참여자를 구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유아기(12-36개월)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이다. 일대일 대면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면담 시작 전 대략 5분 동안 연구 목적과 연구 과정을 소개하고 면담질문지를 배부한 후 면담을 진행하였고 면담 이후 언제든 메일이나 전화로 재응답이 가능함을 알렸다. 면담 전에 모든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진행 과정을 설명한 후에 모든 내용은 녹음될 것임을 미리 알렸고, 언제든지 연구 참여를 거부할 수 있으며 면담 후에라도 내용의 삭제나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자료수집은 10명의 참여자를 인터뷰한 후 자료가 포화되어 종료되었다. 면담 횟수는 1회이며 면담 소요 시간은 평균 71분이었다. 2개의 녹음기를 준비하여 면담을 진행하였고, 연구자는 면담 상황을 전반적으로 관찰한 내용을 현장 노트와 메모를 활용하여 기록하였다. 면담 장소는 참여자가 편하게 느끼는 장소를 직접 선택하도록 하였고 면담은 주로 자택이나 조용히 분리되어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자택 근처 커피숍에서 이루어졌다.

개별 면담은 질적연구 경험이 있는 2명의 연구자가 진행하였다. 연구자들은 서울 소재 대학병원 신생아실과 어린이 병동에서의 임상 경험이 있으며 당시 간호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질병으로 입원한 유아의 어머니를 만난 경험이 있다. 또한 대학원 과정에서 질적 간호 연구 방법 및 자료 분석 과목을 수강하였으며 다양한 질적 연구 관련 워크숍에 참여하였다. 연구자들은 출산, 양육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유아 어머니들의 양육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의 경험과 관련된 글을 읽고 이에 관련된 선행 연구를 문헌 고찰하며 이론적 민감성을 갖추도록 준비하였다.

면담에 사용된 주요 질문은 다음과 같다: “자녀를 키우면서 최근에 가장 많이 화가 났던 상황이나 경험이 있나요?”, “아이에게 너무 화가 났을 당시 어떻게 행동하는 편이세요?”, “화를 낸 후에 어떤 느낌이나 생각이 드시나요?”, “자신의 화를 조절하기 위해 평상시에 하는 것이 있나요?”

3. 연구 참여자 선정

이 연구의 참여자는 건강한 유아(12-36개월)의 주 양육자인 어머니이다. 참여자 제외기준은 아버지가 동거하지 않는 경우,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어머니, 아동이 중증 만성질환 및 정신 ·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이론적 표화가 된 최종 표본의 크기는 10명이었다.

4. 자료 분석 방법

필사된 연구 자료는 질적 자료 분석 프로그램인 NVivo 12 Pro (QSR International, Denver, CO, USA)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제 분석이란 개인이 경험하는 현상에 대한 각각의 의미와 특정 사회문화적 맥락과 그 속에서 개인이 겪는 경험을 찾아내는 과정에 초점을 두는 질적 연구 방법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영역이나 현상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하므로(Braun & Clarke, 2006) 이 연구에서 유아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화 경험을 이해하는 데 적합하였다.

5. 신뢰도와 타당도 확보

연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Sandelowski (1986)가 제시한 평가 기준에 근거하여 신뢰성, 적합성, 감사 가능성, 확인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신뢰성 확보를 위해 개별 면담 과정에서 현장 노트를 기록하고 모든 면담을 녹음한 후에 이를 그대로 필사하였으며, 도출된 연구 결과에 대해 참여자에게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내적타당성을 확보하였다. 적합성은 참여자에 대한 일반적인 특성을 상세히 제시함으로써 다른 유사한 상황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연구 결과는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교수에게 검토 받고, 연구 결과에 적합한 연구참여자의 말을 제시하여 연구 결과와 자료의 연결성을 보여 주었다. 감사 가능성을 위해서는 자료수집을 포함한 연구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와 함께 주제분석 방법을 따름으로써 확립하였다. 확인 가능성은 객관성 확보와 중립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면담 시작하기 전에 연구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자료수집 및 분석에 반영되지 않도록 하였으며, 전 과정에서 연구자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면담자료로 다시 돌아가 확인하며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질적 연구가 수행되는 과정과 자료 분석 방법을 익히기 위해 질적 연구 강의를 수강하고 그 과정에서 실제 대상자들과의 면담과 자료 분석을 훈련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질적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결 과

이 연구에 참여한 총 10명의 참여자의 나이는 20대 1명, 30대 8명, 40대 1명이었으며, 평균나이는 35.30세이었다. 참여자의 직업은 주부 5명, 직장인 5명이었다. 직장인 5명 중 4명은 현재 육아휴직 상태였다. 참여자의 학력은 고졸 1명, 대졸 8명, 대학원 졸 1명이었다. 자녀의 수는 1명인 경우 3명, 2명 이상 7명이었다. 연구참여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10)

이 연구의 결과, “화에 영향 주는 개인과 환경요인”, “화 표출과 죄책감의 악순환”, “조금 더 성숙해가는 나”, “분노관리 교육에 대한 요구” 총 4개의 주제와 10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Table 2).

Categories and sub-categories derived from thematic analysis

1. 제1 주제. 화에 영향 주는 개인과 환경 요인

참여자의 화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한 주제로, 참여자는 육아와 가사를 하면서 다양한 원인으로 화가 나는 상황을 경험하였다. 다수의 참여자는 내외적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자녀가 떼를 쓰거나 미숙한 행동을 보일 때 화가 촉발되었다. 하부주제는 유아 요인, 모성 요인, 사회 요인으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1) 서툴고 미숙한 유아

화를 유발하는 유아 요인에 대한 주제로 참여자는 양육 상황에서 유아의 신체, 행동, 인지 등이 서툴고 미숙함으로 인해 화가 유발되었다(n=10). 참여자들은 자녀가 무언가를 바닥에 쏟거나, 반복되는 잘못을 할 때, 위험한 행동 등을 할 때 화가 났다고 말하였다. 또한 스스로 하려는 유아의 자율성 발달로 인한 갈등이 있을 때 화가 유발되었다(n=8). 한 참여자는 “무조건 내가 한다는 그 시기, ‘내가 내가 내가 내가’, 제일 사소한 거 매일 일어나는 거는 엘리베이터 누르는 거, 버튼 누르는 거, 습관적으로 우리는 딱 누르면 ‘으악’ 자기가 눌러야 되는데 그러면서 또 뒤집어지는 거예요. 그런 것들, 아무튼 사소한 것들 다 자기가 해야 되고.”라고 진술하였다.

또한 대다수 참여자는 울고 떼쓰는 것 같은 유아 감정표현의 미숙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 화가 났다고 하였다(n=8). 이외에 수면 문제(n=7), 잘 안 먹거나 음식을 뱉는 등의 식습관 문제(n=6), 아이의 타고난 예민한 기질(n=5), 다자녀 양육 상황(n=5)에 대해 진술하였다.

아주 살짝 자기 심사 틀어지니까 그때부터 또 30분을 우는 거예요. 근데 그게 그냥 이렇게 징징거리는 게 아니라 진짜 막 얼굴 빨개질 정도로 계속 우는, 악쓰면서. 아… 내가 이걸 뭐 어떻게 해줄 수가 없고. 진짜로 한 대 때리고 싶은데 그럴 수는 없고. 그렇게 너무 계속 울면 약간 미칠 것 같아요. 안 달래지고. 그게 막 10분, 20분 계속 가고 이러면. 막 아기 콧물 차고 이러면 계속 보채니까. (ID 7)

2) 무한 반복되는 돌봄 속 아이의 감정 받이가 된 나

화를 유발하는 모성 요인에 대한 주제로 참여자들은 양육 과정에서 신체 및 심리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며, 다수의 참여자는 24시간 무한 반복되는 육아와 가사로 인한 체력 저하, 피곤, 무기력, 통증 등 몸이 힘든 상황에서 화가 났었다고 하였다. 한 참여자는 “육아가 힘들다고 느낄 정도가 아니라 혀를 내둘렀어요. 약간 지금 그게 산후 우울증이구나 생각하면서 약을 먹어야 되나.”라고 하였다. 일부 참여자들은 육아의 어려움에 대해서 “간병”, “대가 없는 중노동”, “빠져나올 수 없는 늪”, “시들어 가고 있다”, “하루살이형 인간” 등으로 진술하였다.

다른 모성 요인으로는 무력감과 불안감 같은 심리적인 스트레스 상황이 도출되었다(n=9). 참여자들은 책과는 다른 육아의 현실(n=8),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과 자신의 의도대로 아이가 움직여 줬으면 하는 바람(n=5) 등으로 인해 화가 났다고 하였다. 또한 인간관계 스트레스(n=8)와 주위 지지자원 부족(n=6)이 도출되었는데, 인간관계에서는 배우자와의 관계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n=6). 배우자가 공감 없이 무시하는 언행을 할 때, 육아를 도와주지 않거나 자기 일로 여기지 않을 때, 육아에 서투를 때 화가 났다고 말하였다. 이외에 자신의 예민함, 높은 성취욕, 완벽주의 및 외향적인 성격 등이 화 표출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하였다(n=5).

아이가 시간 되면 일어나서 밥을 먹고, 돌 지나면 무조건 기저귀는 떼야 되고. 이렇게 너무 상식적으로만 생각했었던 거예요. 체험을 해보지 못하기 전에는. 이렇게 약간 체계적으로 정말 그림처럼, 드라마에서 보는듯한 생각을 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 너무 화가 났던 거 같아요. 알고 있던 패턴과 현실이 너무 달라서 좀 회의감을 느꼈죠. 제 뜻대로 안 되니까 화가 나는. (ID 1)

3) 어머니다움의 모성 신화에 가려진 나

양육 과정에서 화를 유발하는 사회 요인에 대한 주제로 사회적인 모성 역할 기대와의 갈등(n=8)과 사회적 지지체계의 부족(n=8)이 도출되었다. 아이의 양육자로 살면서 주체적인 삶보다는 아이로 인해 좌지우지되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원하던 삶과의 괴리로 인한 무력감 등으로 화가 났다고 하였다(n=7). 한 참여자는 “신랑의 일상은 변함이 없고, 여자들 저 포함해서 육아하시는 분들 완전히 180도 바뀌는 거죠. 그간 내가 뭘 공부했었고 어떤 직장에 다녔고 이제 그런 것들과 상관없이. 그런 것에 대한 피해의식이 깔려 있다가.”라고 진술하였다. 몇몇 참여자는 모성을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분위기를 “따가운 시선”, “희생, 양육은 엄마의 당연한 몫으로 생각함”이라고 진술하였다. 사회적 지지체계의 부족으로는 아이와 육아에 무관심한 사회(n=6), 혼란스러운 육아 지침(n=6), 심리 및 양육 관련 프로그램 접근의 어려움(n=8) 등이 진술되었다.

‘이렇게 힘든 걸 왜 아무도 진실을 얘기해주지 않았지?’ 약간 이런 원망. 세상 전체에 대한 원망. 그런 게 생기더라고요. (중략) 미국은 애를 낳으면 병원에서 미국소아과협회에서 두꺼운 책을 한 권 준다는데, 그런 식으로 애 낳는 거에 대해서 마음의, 엄마들이 대충 정보를 알고 하면 괜찮을 거 같은데. 왜 아무도 그런 정보를 안 주지?’막 이런 것도 화가 나고. (ID 2)

2. 제2 주제. 화 표출과 죄책감의 악순환

다양한 육아 상황에서의 화의 표현방식과 그 결과 및 대처에 대한 주제로 참여자는 화 표출 방식으로 화 억제, 화 표출, 화 조절의 방식을 사용하였으며, 여러 가지 방법이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였다.

1) 다양한 유형의 화 표출

참여자 9명은 화를 억제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한 참여자는 “차마 애한테는, 못 알아들을 게 뻔하니까. 막 저 혼자 삭히고 있는 게 많더라고요.”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거의 모든 참여자는 화를 표출해 본 경험이 있었으며, 주로 소리 지르기(n=8)였다고 진술하였다. 화 표출 대상은 주로 아이(n=9)였으며, 배우자 등 주변인(n=4) 및 모성 자신(n=5)이라고 하였다. 한 참여자는 “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또는 정말 화가 나면 애들 좀 놔두고 조금 떨어진 데서 “아악!”이렇게 소리도 좀 지르고. 애들한테 그 화가 갈까 봐. 방에 가서 한다거나. 버럭 소리를 좀 질렀어요, 미친년처럼.”이라고 말하였다.

대부분의 참여자는 양육 상황에서 화가 날 수는 있지만, 아이에게 화를 표출하는 것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n=9). 그러나 양육 상황에서의 화를 다른 방식으로 표출하거나 실천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다(n=7). 참여자들은 육아 상황에서의 이러한 반복적 화 표출에 대해 “멈추지 못하는 느낌”, “중독”, “좌절과 결의의 반복”, “화가 더 큰 화를 부름”으로 진술하였다. 화 표출 후 아이의 반응은 주로 놀람 및 울음(n=8)과 위축, 눈치 봄, 불안, 회피(n=6) 등의 반응을 보인다고 하였다.

화가 날 때 10초만 참자 아니면 다른 데로 가자 이런 거에 대해 계속 인지하고 있는데 막상 그 상황이 되면 그게 잘 안 돼요. 저도 좀 성격 자체가 그 자리에서 확 풀어야 하는 성격이어서. 애한테도 그게 잘 안되고 이제 신랑한테 좀 되고 있어서 이제 덜 싸우는 거지. 애한테도 그것만 되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ID 3)

2) 삶을 갉아먹는 죄책감

대다수의 참여자는 자녀에게 화를 낸 후에 반성, 죄책감, 공허함, 미안함, 자책감(n=9)이 든다고 진술하였다(n=9). 이외에도 부끄러움, 무력감, 우울감, 지침의 감정에 대해 진술하였다. 한 참여자는 “아기 재워놓고 맨날 울고.”라고 말하였다. 4명의 참여자는 자신의 화 표출로 인해 아이가 눈치 보거나 거짓말하는 성격이 되거나, 화내는 것을 배워 화내는 아이로 성장할까 봐 우려하였다.

끊임없이 반성하고, 허용은 안 되지만 할 수밖에 없는 게 버럭 하고 화내는 일인 것 같아요. 내 아기이면 예뻐 보이고 키우는 가정에 보람과 행복을 느껴야 되는데 항상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 데서 오는 죄책감이 삶을 갉아먹는 것 같아요. (ID 9)

3. 제3 주제. 조금 더 성숙해 가는 나

참여자들이 화에 대한 대처 과정을 통해 변화된 자신에 대한 주제이다.

1) 주위 자원에서 대처법을 찾고 시도해 봄

참여자들은 양육 상황에서의 화를 조절하기 위해 대처 방법을 찾았으며, 주로 이용한 자원은 서적(n=6), 온라인 커뮤니티(n=5), 부모교육 프로그램(n=4), 다른 유아 어머니와의 소통(n=4), 배우자(n=6), 어린이집(n=5) 등이었다. 참여자가 주로 이용한 화 조절 방법은 훈육(n=10), 정보탐색(n=9), 환기 방법 찾기(n=8) 등이었다. 많은 참여자는 화가 나는 상황에서 자녀에게 훈육하였는데, 주로 침묵, 무호응, 기다려 주기(n=5), 공간 분리(n=7), 감정표현 및 대안제시(n=6)를 사용하였다. 한 참여자는 “쟤도 이유 없이 떼쓰고 울 때가 있잖아요. 그럼 그냥 내버려 두면 걔도 조금 진정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서로 막 이러지 않으려고요.”라고 말하였다.

9명의 참여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서적 등을 통해 정보 및 정서 지지자원을 찾았으며, 8명의 참여자는 감정을 환기하고 활력을 찾기 위해 독서, 운동, 쇼핑, 먹기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이를 통해 자녀를 이해하고 마음을 추스르려는 인지적인 대처 방법을 사용하였다. 한 참여자는 “애한테도 벗어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병원 가는 길 마저도 행복한 거 있잖아요. 어깨가 너무 아파서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정형외과에 도수치료 이런 거 받으러 가는데, 폭염인데도 햇빛이 너무 따사로운 거예요.”라고 말하였다. 이외에 화를 해소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참여자도 4명이 있었으며, 다른 참여자는 “아직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밖에 저 혼자 해소법을 찾지 못했어요. 화가 어디로 계속 속으로 꾹꾹 들어가는 지는 모르겠는데 없어지진 않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였다.

2) 진정한 부모 됨의 과정을 경험함

대다수의 참여자는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자라면서 조금 나아진다고 진술하였으며(n=6), 육아하면서 상황이 괜찮아졌다 힘들었다 반복하는 것을 “롤러코스터”, “단짠단짠” 등으로 표현하였다. 대다수의 참여자는 부모로서 배우고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 과정을 “단련”, “끊임없는 배움”, “성장”, “성숙”, “어른의 길”, “바르게 양육해야 하는 의무”라고 표현하였다. 한 참여자는 “애 하나를 키우려면 진짜 많은 걸 알아야 되는구나. 진짜 대충의 의학적인 지식도 있어야 되고. 애가 자주 아프니까. 영양학적인 지식도 있어야 되고, 밥 먹여야 되면. 그리고 아기가 잠을 잘 자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수면 교육책도 몇 권을 봤거든요.”라고 말하였다. 7명의 참여자는 자녀에 대한 애정에 대해 진술하였다. 한 참여자는 “찾는 만큼 또 아기가 나를 사랑해주는구나.”라고 진술하였다.

애들 키우는 게 약간 정말 인생의 다른 면, 절대 경험 안 해봤으면 몰랐을 만한 그런 것들을 주기는 하는데, 진짜 성장인 것 같아요. 그동안 내가 레벨 2의 인간이었다면 정말 레벨 3, 뼈를 깎는 고통으로 레벨 3과 4가 되는 그런. 정말 관심사가 넓어진다는 거에 대해서 얘네들이 나에게 성장으로 다가오는, 성장시키는구나 그런 의미가 되는 것 같아요. 몰랐을 거예요, 아마 안 낳았으면. (ID 9)

3) 다른 아동과 어머니에 대한 공감

6명의 참여자는 아동과 어머니에 대한 공감이 증진되었다고 표현하였다. 한 참여자는 “초록우산이나 세이브더칠드런 이런 거에 좀 눈길도 가고 좀 기부도 하게 되고.”라고 말하였다.

옛날에는 처녀 때는 애들 많으면 ‘아 시끄러워’이렇게 생각했죠, 애 별로 없는 데 가고 싶었고. 근데 이제는 애들 갈 수 있는 장소만 가다 보니까, 좀 커서 애들 뛸 수 있는데 소리 질러도 되는데 그런 데를 선호하게 되고. 애가 막 드러누워서 울고 그럴 때, ‘애가 왜 저래’하는 게 아니라 ‘아 엄마가 참 힘들겠다.’이렇게 되는 거죠. (ID 3)

4. 제4 주제. 분노관리 교육에 대한 요구

양육 상황에서 발생하는 화를 관리하기 위해 참여자가 바라는 교육 내용과 운영에 대한 주제이다.

1) 사회적 양육지원 체계 확충

참여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양육, 훈육에 대한 지식(n=6)이 도출되었다. 구체적으로 부모 되기, 아이 키우기에 대한 정보, 육아 상황별 대처법, 제대로 된 유아 훈육 방법, 아동 발달, 자녀와 부모의 상호작용 교육 등이 진술되었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이라던가, 부모로서 해야 하는 도리 같은 거나,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 준비도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막연히 아기를 낳으면 아기는 예쁠 거로 생각하지만 그게 현실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이라던가, 부모가 되기 전에 학습해야 하고, 교육받아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이 거예요. (ID 1)

참여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운영 방법으로 개인 및 사회적 육아 지지 네트워크 자원 확충이 도출되었다(n=9). 프로그램 운영은 주로 보건소, 센터 또는 방문을 통한 시, 군, 구 지자체와 연계된 부모 교육(n=7)과 육아 자조그룹을 통한 소통(n=7)을 원한다고 하였다. 이외에 전문가 교육, 정신과와의 원활한 연계, 산전 교육의 의무화, 아버지 교육의 필요성 등에 대해 말하였다. 교육 전달 방식은 직접 교육 또는 방문, 시공간적 제약이 적은 온라인, 전화, 짧고 간략한 책자 배포 등에 대해 진술하였다.

병원에 왔을 때 산부인과 보고 나서 병원 내에 그런 게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산모의 정신을 관리해주는 역할, 정신이나 육아 앞으로 애가 태어나면 육아해야 하니까. 그거를 하는 거를 코스처럼 듣고 오는 거죠. 내가 병원에 검진 가는 날 20분 30분이라도 듣고 올 수 있는 코스 같은 게 있으면 의무처럼 듣고 오게 될 거 같고. (ID 6)

2) 마음치유 프로그램 지원

참여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내용으로 마음 치유 프로그램 지원(n=6)이 도출되었다. 구체적으로 감정 코칭, 자기 내면의 아이 추스르는 시간,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프로그램, 우울, 불안 심리상담 등 정서 관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한 참여자는 “정답을 말해주는 게 아니라 정말 좀 그런 엄마들의 감정을 힐링시켜 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그런 게 저는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라고 말하였다.

고 찰

이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양육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화의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이들의 경험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얻고자 하였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본 연구에서는 양육 중 자녀에게 심하게 화를 낸 원인, 화의 표현 결과, 대처, 그리고 분노 관리 교육에 대한 요구 등으로 나누어 면밀히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하였으므로, 이에 관하여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대다수의 참여자는 어린 자녀를 돌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로 인한 어려움을 경험하였으며, 화를 낸 원인으로는 유아, 모성, 사회적 측면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개인 및 환경요인이 있음이 도출되었다. 이는 양육 스트레스 중 우울, 고립 등 어머니 개인의 스트레스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어려움이 분노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Kim & Koh, 2016)와 유사하다. 이 연구에서는 유아의 특성인 미숙한 인지, 행동, 정서로 인하여 참여자의 화가 유발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아이가 발달 단계상 미숙한 단계에 위치할수록 어머니는 아동의 행동을 더 자주 조정하고 안내해야만 하므로 초기 단계의 어머니일수록 더욱 쉽게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는 선행 연구와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Park, 2012). 또한 과반수의 참여자는 양육 과정에서 배우자와의 관계 악화를 언급하였는데, 이는 가족과 친구로부터 받는 비난은 모성의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Suzuki, 2010)와 같은 맥락이다. 배우자와의 갈등은 모성의 분노와 우울함에 영향을 미쳐 유아의 행동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므로(Doh et al., 2012) 추후 프로그램 개발 시에는 부부 친밀감 및 가정 내 성역할 태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참여자의 화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사회적인 요인이 도출되었는데, 이는 한국의 이상적인 어머니상과 기존의 자아 정체성이 갈등을 일으키며 오는 죄책감과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Lee & Bae, 2013)와 유사하다. 선행연구에서는 현대 여성들은 가정 내 양성평등을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한다고 보고되었는데(Shin, 2010), 현실적으로 취업 여성의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은 여성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극복되기 쉽지 않은 문제이므로 이 부분을 보완할 제도적, 정책적인 체계의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Shin, 2010). 추후 가족을 돕기 위한 효과적 부모 교육에서 어머니의 심리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각적인 요인을 파악하여, 단순한 양육 기술을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의 감정 조절, 부부관계, 공동양육, 가정 내 역할, 문제해결 능력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Crandall et al., 2015).

화의 표현 결과인 유아 어머니 내면의 후회와 죄책감은 둘째 주제인 ‘화 표출과 죄책감의 악순환’에 반영되어 있다. 이 부분은 이 연구에서 가장 극명히 어머니의 개인적인 심리가 표출된 주제이다. 이 연구 결과, 대다수의 어머니는 화를 조절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종종 유아에게 과하게 화를 표출하였다. 선행연구에서는 부모가 화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경우 이는 부정적인 양육 행동으로 이어지고 어머니가 경험하는 분노 및 충동성이 더 높을수록 더 심한 훈육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Rhoades et al., 2017). 또한 어머니의 분노, 우울 등의 불안정한 정서는 아동의 행동 문제(Doh et al., 2012)와 정서 조절의 어려움 및 부적절한 분노 대처에 영향을 주었다(Sanders et al., 2015). 이처럼 어머니의 심리적인 문제는 아동과 어머니의 상호작용뿐 아니라 추후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문제 행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는 양육 과정에서 화를 자주 경험하는 유아 어머니를 선별하여 부정적 정서의 건강한 해소 방법 등 개별 맞춤형 정서 조절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성숙해가는 나’에서는 양육 중 자녀에게 과도하게 화가 표출되는 것에 대처하기 위해 어머니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부모가 되어 가는 과정을 경험하였다. 부모 지지가 아동의 성장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건강 전문가들은 이 연구에서 제안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 및 개발하고 어머니들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유아 어머니들이 진정한 양육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분노 관리 교육에 대한 요구에서는 참여자들은 개인적 자원의 한계로 체계적이고 보다 많은 사회적 양육지원 체계 확충과 마음 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및 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건강전문가들은 유아 어머니들이 다양한 양육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부모 교육의 의무화 및 지속적이고 생애주기에 맞춘 실천 중심의 부모 교육을 시행해야 하며(Moon et al., 2016) 공공기관의 육아 지원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효과적인 양육 지원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유아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이 그 과정에서 겪는 화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으며, 나아가 이러한 경험이 어머니의 양육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요구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연구는 유아의 주 양육자인 어머니의 화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지하는 사회체계 및 시스템을 개발 및 구축하고 적용하는 데 있어 근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한계는 참여자의 수가 적고, 두 지역에서 모집하였으므로 일반화의 제한점이 있다. 또한 이 연구의 유아 어머니의 경험에는 한국의 사회문화적인 영향이 투영되어 있으므로 다른 나라의 유아 어머니의 경험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결 론

이 연구를 통해 유아 어머니들이 양육 과정에서 유아 자체의 발달적 특성과 개인 내적, 외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인해 화를 경험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양한 상황에서 일어난 화의 표출은 어머니들에게 죄책감을 불러일으켜 이중적인 심리적 부담을 주고 있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어머니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였고 조금 더 성숙해 가는 과정을 경험하였지만, 개인적 자원의 한계로 체계적이고 보다 많은 정보 및 교육을 필요로 하였다. 추후 연구는 모아 기질, 사회경제적인 요인 등 유아 어머니의 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지역사회 대상 부모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Notes

저자들은 이 논문과 관련하여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음을 명시합니다.

감사의 글 및 알림(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9년 서울대학교 간호과학연구소 대학원생 학술모임지원사업에서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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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10)

ID Age (yr) Occupation Education level Household income (KRW) Residential area No. of children Sex of children Age of children (mo) Interview time (min)
1 38 Housewife College graduates 2-4 Million Gyeonggi-do 3 Male 24 65
2 37 Office worker* College graduates 2-4 Million Gyeonggi-do 1 Male 24 75
3 35 Office worker* College graduates 4-6 Million Gyeonggi-do 2 Female 18 75
4 33 Office worker* College graduates 4-6 Million Gyeonggi-do 1 Male 24 68
5 36 Housewife College graduates 4-6 Million Gyeonggi-do 2 Female 30 77
6 45 Housewife College graduates ≥6 Million Gyeonggi-do 2 Male 31 75
7 24 Housewife High school 2-4 Million Busan 1 Male 16 70
8 39 Office worker* College graduates ≥6 Million Busan 2 Male 33 70
9 34 Housewife College graduates 2-4 Million Busan 2 Male 26 70
10 32 Office worker Graduate school graduate 4-6 Million Busan 2 Male 29 65

KRW, Korean won.

*

On parental leave.

Table 2.

Categories and sub-categories derived from thematic analysis

Category Subcategory
Individual and environmental factors that influence anger • Experiencing frustration owing to clumsy and immature infants
• Feeling an emotional burden from a child requiring repetitive care
• Being overshadowed by myths of motherhood
Vicious cycle of anger expression and guilt • Expressing anger in various ways
• Feeling like guilt is casting a shadow over life
Being a little bit more mature as a mother • Finding the available resources and using them to try to cope
• Experiencing the journey of becoming a real parent
• Developing empathy for other children and mothers
Need for anger management • Hoping for the expansion of the social support system for child-rearing
• Supporting psychological programs for mot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