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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Matern Child Health > Volume 29(1); 2025 > Article
이주배경 아동의 영양장애 및 비만 유병률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ssessed the prevalence of malnutrition and obesity among children and adolescents from immigrant families living in Korea.

Methods

A total of 436 subjects (age: <18 years) from immigrant families were examined. The 2017 Korean National Growth Charts for Children and Adolescents were used to assess the malnutrition and obesity status of the subjects. Subjects with a height-for-age of <3rd percentile, weight-for-age of <5th percentile, body mass index (BMI)-for-age of <5th percentile, and BMI-for-age of ≥95th percentile were defined as stunted, underweight, wasted, and obese, respectively.

Results

The overall prevalence of stunted, underweight, wasted, and obese subjects was 5.5%, 9.0%, 8.8%, and 18.6%, respectively. Comparison of first- and second-generation immigrants revealed that the prevalence of malnutrition was higher in first-generation immigrants than in second-generation immigrants. Moreover, the prevalence of malnutrition and obesity in first-generation immigrants living in Korea for <5 years was not significantly different from that in first-generation immigrants living in Korea for ≥5 years. In addition, comparisons by family origin showed that children from Central Asian families had a higher prevalence of malnutrition than other children.

Conclusion

Children and adolescents from immigrant families still suffer from malnutrition after resettling in Korea. Therefore, nutritional programs should be provided to improve their malnutrition status.

서 론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2024년 6월말 현재 261만명으로(Ministry of Justice, Korea Immigration Service, 2024) 코로나 19로 인해 2021년 196만명까지 감소했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이주민의 증가와 함께 이주배경 가정에서 성장하고 있는 미성년 자녀들의 숫자도 28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 2023). 이주민이 많아짐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증가하는 듯하지만, 서구에 비해 국내 이주민 역사는 짧아 이들에 대한 연구 등은 아직 걸음마단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주배경 아동들은 아직 이들에 대한 용어조차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관련 정부부처마다, 연구자마다 다문화아동, 외국인 주민자녀, 이주배경 아동 등으로 칭하고 있으며, 각각 의미와 세부 정의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본인 또는 가족의 이주 배경을 토대로 출생지(국내, 국외)와 부모 상황(한국인과 외국인 결혼, 외국인과 외국인 결혼)에 따라 국내 출생 국제결혼가정자녀, 국외 출생 국제결혼가정자녀, 국내 출생 외국인가정자녀, 국외 출생 외국인가정자녀로 구분하지만(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2023), 아직 명확하게 통일된 개념은 없는 실정이다.
이주의 역사가 오래된 유럽,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주민들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고(Amstutz et al., 2020; Esmaili et al., 2021; Renzaho et al., 2006; Walpole et al., 2018), 최근에는 이주 기간이 늘어날수록 서구화된 식단 및 생활 습관으로 인해 이주 아동들은 건강이주민 효과(health immigrant effect)가 사라져 오히려 내국인 아동들보다 더 비만해지고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Baker et al., 2015). 하지만 아시아 국가로 이주한 이주민들 및 아동들에 대한 건강 및 영양 연구는 거의 없다. 국내에서도 이주민 관련 연구는 대부분 이주민 관련 정책이나 국민인식에 관한 연구가 많았고(Choi & Lee, 2016; Shin & Yi, 2020; Yi & Kim, 2023), 일부 시행된 건강관련 연구들도 이주민들의 건강권이나 건강불평등 등 주로 사회적 접근에 중점을 두었다(Chu, 2021; Sun, 2023). 따라서 이 연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 중 한명이라도 이주민인 만18세 이하 이주 배경 아동들을 직접 조사하여 영양장애 및 비만 상태를 파악하고자 실시되었다.

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이 연구는 부모 중 한명이라도 한국보다 저개발 국가로부터 이주한 가정에서 태어나 현재 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만18세 이하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대상자들은 취약한 이주민 및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단체(가족센터,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와 중도입국 청소년을 지원하는 대안학교 등을 통하여 모집하였고, 눈덩이 표집방법을 사용하여 다른 대상자를 추천받았다. 훈련된 조사원이 조사 전에 부모 혹은 대리인과 대상자에게 이 연구의 기본 취지와 목적 등을 설명하였다. 모든 자료는 연구 외에는 활용되지 않고 무기명으로 통계 분석되며, 참여를 원하지 않는 경우 언제든지 철회가 가능함을 설명하고 서면동의를 구한 후 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수집 전 조선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받고(IRB No.2-1041055-AB-N-01-2024-19), 총 436명의 이주 배경 아동에게 조사를 시행하였다.

2. 연구 방법 및 내용

1)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성별, 생년월일, 출생 국가, 한국 거주 기간, 생모와 생부의 국적, 부모의 외국인 등록 여부를 조사하였으며 조사일과 생년월일을 이용하여 아동의 월령을 계산하였다. 아동의 출생 국가가 외국인 경우 1세대 이주 배경 아동으로, 한국인 경우 2세대 이주 배경 아동으로 분류하였다.
신장과 체중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신장계, 체중계와 동일한 기기를 이용하여 직접 측정하였다. 신장 측정은 0.1 cm 간격으로 200.0 cm까지 측정이 가능한 이동용 싱장측정기인 인키즈 초음파 신장계(InLab S50, InBody Co., Ltd., Seoul, Korea)를 사용하였고, 체중은 0.1 kg 간격으로 측정이 가능한 CAS HE-58 (Gyeonggi-do, Korea)을 이용하였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는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2)으로 나누어 계산하였다.

2) 영양장애 및 비만 상태

이주 배경 아동의 영양장애 및 비만 상태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소아과학회에서 공동개발한 201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Kim et al., 2018)를 이용하여 파악하였다. 201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는 3세 미만인 경우에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의 Child growth standard (World Health Organization, 1995)를 활용하였고, 3-18세 경우는 우리나라 신체발육측정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연령별 신장(height for age), 연령별 체중(weight for age), 신장별 체중(weight for height), 연령별 BMI (BMI for age) 각각의 z-score와 백분위수(percentile)를 계산하였다.

3. 분석 방법

자료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ver. 23.0 (IBM Co., Armonk, NY, USA)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관련변수 중 범주형 변수는 빈도와 백분율, 연속변수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제시하였다. 201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이용하여 대상자들의 연령별 신장이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만성영양장애(stunting)로 정의하였고, 연령별 체중이 5백분위수 미만인 경우 저체중(underweight)으로 정의하였다. 만 0-23개월은 신장별 체중이 5백분위수 미만인 경우, 만 2-18세는 연령별 체질량지수가 5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급성영양장애(wasting)로 정의하였고, 만 2-18세에서 연령별 체질량지수가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를 비만(obesity)으로 정의하였다(Kim et al., 2018).

결 과

1. 일반적 특성

이주 배경 아동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총 436명 중 10세 이하 어린이는 59.2%, 11-18세 청소년은 40.8%였고, 남자 46.8%, 여자 53.2%였다. 월령은 평균 112.5±40.5개월이었고, 키는 평균 134.7±21.1 cm였고, 몸무게는 평균 36.2±16.0 kg이었다. 연령별 신장 백분위수는 평균 54.1±32.6, 연령별 체중 백분위수는 평균 55.6±33.8, 신장별 체중 백분위수는 평균 55.9±34.5, 연령별 BMI 백분위수는 평균 54.4±35.0 이었다. 아동이 태어난 나라는 한국이 46.1%,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가 14.9%,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가 39.0%였다. 한국 거주 기간은 5년 미만이 59.0%, 5년 이상은 41.0%였다. 생모의 국적은 한국이 1.6%, 동아시아 54.8%, 중앙아시아 43.6%였고, 생부의 국적은 한국이 39.6%, 동아시아 23.9%, 중앙아시아 36.5%였다. 대상자 중 엄마가 미등록 외국인인 경우 7.4%였고, 아빠가 미등록 외국인인 경우 7.2%였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Characteristic Total Children (≤10 yr) Adolescents (11-18 yr)
No. of patients 436 (100.0) 258 (59.2) 178 (40.8)
Sex
  Boy 204 (46.8) 127 (49.2) 77 (43.3)
  Girl 232 (53.2) 131 (50.8) 101 (56.7)
Age (mo) 112.5±40.5 87.0±28.2 149.4±23.6
Height (cm) 134.7±21.1 122.7±17.3 152.0±12.4
Weight (kg) 36.2±16.0 27.6±10.4 48.7±14.2
BMI (kg/m2) 18.9±4.2 17.6±3.5 20.8±4.5
Height for age percentile 54.1±32.6 54.3±32.4 53.8±32.9
Weight for age percentile 55.6±33.8 54.4±34.4 57.5±32.9
Weight for height percentile 55.9±34.5 55.4±34.4 56.7±34.8
BMI for age percentile 54.4±35.0 53.0±35.3 56.4±34.5
Birth country
  South Korea 189 (46.1) 135 (55.1) 54 (32.7)
  East Asia* 61 (14.9) 23 (9.4) 38 (23.0)
  Central Asia** 160 (39.0) 87 (35.5) 73 (44.2)
Duration of resettlement
  <5 yr 125 (59.0) 72 (66.7) 53 (51.0)
  ≥5 yr 87 (41.0) 36 (33.3) 51 (49.0)
Mother's birth country
  South Korea 6 (1.6) 2 (0.9) 4 (2.7)
  East Asia 210 (54.8) 134 (57.3) 76 (51.0)
  Central Asia 167 (43.6) 98 (41.9) 69 (46.3)
Father's birth country
  South Korea 148 (39.6) 93 (40.4) 55 (38.5)
  East Asia 89 (23.9) 54 (23.5) 35 (24.5)
  Central Asia 136 (36.5) 83 (36.1) 53 (37.1)
  Undocumented mother 19 (7.4) 14 (8.0) 5 (6.0)
  Undocumented father 21 (7.2) 12 (6.4) 9 (8.7)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or mean±standard deeviation.

* East Asia is consisted with countries such as China, Vietnam, Philippines, Mongolia, Thailand, etc.

** Central Asia is consisted with countries such as Uzbekistan, Kazakhstan, Kyrgyz, Russia, Ukraine etc.

Participants born in South Korea are excluded.

2. 영양장애와 비만 유병률

이주 배경 아동의 영양장애와 비만 유병률은 Fig. 1과 같다. 전체 대상자 중 만성영양장애는 5.5%, 저체중 9.0%, 급성영양장애 8.8%, 비만 18.6%였다. 10세 이하 어린이 중 만성영양장애는 4.7%, 저체중 7.4%, 급성영양장애 8.2.%, 비만 19.1%였고, 11-18세 청소년 중 만성영양장애는 6.7%, 저체중 11.2%, 급성영양장애 9.6%, 비만 18.0%였다.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만성영양장애, 저체중, 급성영양장애, 비만 유병률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Fig. 1.
The prevalence of malnutrition and obesity.
jksmch-2025-29-1-29f1.jpg

3. 1세대 이주아동과 2세대 이주아동의 영양장애 및 비만 유병률 비교

1세대 이주아동과 2세대 이주아동의 영양장애 및 비만 유병률은 Table 2와 같다. 전체 대상자 중 만성영양장애는 1세대 이주아동 8.8%, 2세대 이주아동 1.5%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저체중은 1세대 13.1%, 2세대 4.0%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급성영양장애와 비만은 1세대 이주아동과 2세대 이주아동 사이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Table 2
Comparison of the prevalence of malnutrition and obesity between first generation and second generation
Variable First generation Second generation p-value
Stunting 21 (8.8) 3 (1.5) <0.001
Underweight 31 (13.1) 8 (4.0) 0.001
Wasting 23 (9.7) 15 (7.6) 0.426
Obesity 41 (17.6) 37 (19.9) 0.549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4. 한국 정착 기간에 따른 영양장애 및 비만 유병률 비교

1세대 이주배경 아동 중 한국 정착 기간에 따른 영양장애와 비만 유병률은 Table 3과 같다. 전체 대상자 중 만성영양장애는 한국 정착 기간 5년 미만 6.4%, 한국 정착 기간 5년 이상 6.9%였고, 저체중은 5년 미만 8.9%, 5년 이상 13.8%, 급성영양장애는 5년 미만 5.7%, 5년 이상 13.8%, 비만은 5년 미만 15.6%, 5년 이상 19.5%였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Table 3
Comparison of the prevalence of malnutrition and obesity according to duration of resettlement among first generation
Variable <5 Years ≥5 Years p-value
Stunting 8 (6.4) 6 (6.9) 0.886
Underweight 11 (8.9) 12 (13.8) 0.271
Wasting 7 (5.7) 12 (13.8) 0.052
Obesity 19 (15.6) 17 (19.5) 0.464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5. 출생 국가에 따른 영양장애 및 비만 유병률 비교

출생 국가에 따른 영양장애와 비만 유병률은 Table 4와 같다. 만성영양장애는 한국 출생 1.6%, 동아시아 출생 8.2%, 중앙아시아 출생 7.5%였고, 출생 국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6). 저체중은 한국 출생 4.2%, 동아시아 출생 4.9%, 중앙아시아 출생 14.5%였고, 출생 국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2). 급성영양장애와 비만은 출생 국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엄마의 출생 국가에 따라 저체중은 엄마가 한국 출생인 경우 0%, 동아시아 출생인 경우 4.3%, 중앙아시아 출생인 경우 13.3%였고, 엄마의 출생 국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5). 만성영양장애, 급성영양장애, 비만은 엄마의 출생 국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빠의 출생 국가에 따라 만성영양장애는 한국 출생인 경우 2.0%, 동아시아 출생인 경우 3.4%, 중앙아시아 출생인 경우 8.1%였고(p=0.041), 저체중은 한국 출생인 경우 7.4%, 동아시아 출생인 경우 3.4%, 중앙아시아 출생인 경우 13.3%였고(p=0.027), 아빠의 출생 국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급성영양장애와 비만은 아빠의 출생 국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Table 4
Comparison of the prevalence of malnutrition and obesity according to the countries of origin
Variable  Stunting Underweight Wasting Obesity
Birth country
  South Korea 3 (1.6) 8 (4.2) 15 (7.9) 37 (20.9)
  East Asia* 5 (8.2) 3 (4.9) 3 (4.9) 9 (14.8)
  Central Asia** 12 (7.5) 23 (14.5) 17 (10.8) 27 (17.2)
  p-value 0.016 0.002 0.35 0.491
Mother's birth country
  South Korea 0 (0) 0 (0) 0 (0) 0 (0)
  East Asia* 6 (2.9) 9 (4.3) 15 (7.1) 35 (17.5)
  Central Asia** 12 (7.2) 22 (13.3) 17 (10.3) 32 (19.6)
  p-value 0.123 0.005 0.415 0.443
Father's birth country
  South Korea 3 (2.0) 11 (7.4) 15 (10.1) 22 (15.1)
  East Asia* 3 (3.4) 3 (3.4) 6 (6.7) 18 (22.2)
  Central Asia** 11 (8.1) 18 (13.3) 11 (8.1) 27 (20.1)
  p-value 0.041 0.027 0.647 0.346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unless otherwise indicated.

* East Asia is consisted with countries such as China, Vietnam, Philippines, Mongolia, Thailand, etc.

** Central Asia is consisted with countries such as Uzbekistan, Kazakhstan, Kyrgyz, Russia, Ukraine et

고 찰

이 연구는 이주 배경 아동 436명을 조사하여 만성영양장애, 저체중, 급성영양장애 및 비만 유병률을 파악하였다. 조사결과 이주 배경 아동 중 만성영양장애 5.5%, 저체중 9.0%, 급성영양장애 8.8%, 비만 18.6%였다. 이주 역사가 오래된 유럽 및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거주하고 있는 이주 배경 아동들의 영양상태에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들이 시행되었다(Amstutz et al., 2020; Esmaili et al., 2021; Renzaho et al., 2006; Walpole et al., 2018). 관련 연구들을 분석한 연구자들은 이주 배경 아동의 만성영양장애, 저체중, 급성영양장애를 포함한 영양장애 비율 0.3%-17%, 과체중을 포함한 비만 유병율 11.1%-42%로 이주배경 아동들에게 영양장애와 비만이 공존하는 이중부담(double burden)이 심각함을 보고하였다(Ankomah et al., 2022). 국내에서는 2017-2018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자료를 이용한 연구 결과(Song, 2020), 다문화가족 청소년은 저체중 7.4%, 비만 12.4%였고, 비다문화가족 청소년보다 저체중 1.60배, 비만 1.22배 높았다. 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선행연구의 저체중과 비만 유병률이 조금 낮았는데, 이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대상자가 정규 중고등학교 학생이므로 대안학교나 초등학교 학생들과 미취학아동들, 특히 미등록 외국인 자녀들은 대상자에서 제외되었기에 이런 차이가 보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연구는 이주 배경 아동들과 한국 아동들의 영양상태를 직접 비교하지 않았지만, 선행연구의 저체중과 비만 유병률이 이 연구보다 낮았음에도 저체중 1.6배, 비만 1.2배임을 고려하면, 이 연구에서 영양장애와 비만의 이중부담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연구에서 1세대 이주 배경 아동과 한국에서 태어난 2세대 이주 배경 아동들을 비교한 결과, 2세대 아동들은 1세대 아동들보다 영양장애 유병률은 유의하게 낮았다. 대부분의 1세대 이주 배경 아동은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한 임신 이후부터 만2세가 되는 기간을 저개발국가에 있었기에 한국에서 태어난 2세대 이주 배경 아동에 비해 산모의 영양상태, 신생아의 영양상태, 의료의 접근성 등이 모두 취약했을 것이고 이런 것들이 이후 1세대 이주 배경 아동의 영양장애와 저체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이주민이 내국인보다 비만과 만성질환 유병률이 낮은 건강이주민 효과를 보였으나(Flores & Brotanek, 2005), 이주 기간이 증가하면서 서구식 생활습관에 장기간 노출되자 이런 효과는 사라졌다(Baker et al., 2015). 캐나다에서 시행된 선행연구(Maximova et al., 2011)에서도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은 1세대 이주아동 25.7%, 2세대 이주아동 36.2%, 캐나다 아동 28.8%로, 1세대 이주아동은 캐나다 아동보다 비만율이 낮았지만 2세대 이주아동은 캐나다 아동보다 더 높았다. 이 연구에서도 2세대 이주 배경 아동의 비만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지만, 1세대 이주 배경 아동보다 더 높은 양상을 보였다(2세대 19.9% vs. 1세대 17.6%). 이주 배경 아동의 부모들은 열악한 경제적 상태 등으로 양질의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취약하여 아동들에게 양질의 음식보다는 패스트푸드 등에 의존하기 쉽다. 다문화가족 청소년과 비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식생활 비교 연구에서(Song, 2020) 다문화가족 청소년은 비다문화가족 청소년에 비해 과일 섭취율이 0.86배 낮았고, 신체활동 실천율도 0.83배 낮았다. 또 다른 다문화가족 청소년 비만 관련 연구에서는 아침결식과 탄산음료의 잦은 섭취가 비만과 관련 있다고 보고하였다(Song & Song, 2019). 또한 이주 배경 아동들이 받아온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도 비만의 주요한 원인임을 고려해야 한다(Tomiyama, 2019). 이주 배경 아동들은 이주과정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른 국가에서 정착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주민 및 이주배경 아동에 대한 영양교육 및 적극적 중재가 시급히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 외국에서 태어난 후 한국으로 이주한 1세대 이주 배경 아동들을 한국체류기간에 따라 비교한 결과, 영양장애와 비만유병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1세대 이주 배경 아동들이 대부분 저소득국가에서 태어났기에 경제적 상황이 더 나은 한국에 거주할수록 영양장애가 개선될 것이다는 일반적 통념을 벗어난 결과였다. 북한이탈가정 아동 337명의 영양장애를 조사한 선행연구에서 기본 조사 실시한지 평균 2년이 지난 후에 반복조사한 결과 이 연구와 비슷하게 영양장애 유병률은 유의하게 감소하지 않았다(Kim et al., 2023). 연구자들은 단순히 한국사회에 오래 거주한다고 해서 아이들의 영양장애가 자동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였다. 아이들의 건강과 영양상태는 임신과 출산 시 산모 건강 및 영양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되었을 뿐 아니라(Schwarzenberg et al., 2018) 가정의 사회경제적 상태, 부모와 유대관계, 양육의 질 등 양육환경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Marmot, 2015). 1세대 이주배경 아동들 대부분은 경제상태 및 보건의료상태가 전반적으로 낮은 저개발국에서 산모가 영양이 부족한 상태로 임신과 출산하였을 것이다. 또한 한국사회로 이주한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사회경제적 상태가 낮은 상황에서 성장하고 있기에 이들의 영양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어릴 때부터 적극적인 영양개선 프로그램 제공이 필수적이다.
이 연구 결과 아동의 성장 배경이 중앙아시아인 경우 동아시아나 한국인 경우보다 영양장애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선행연구에서 이주민의 민족이나 출생 국가에 따라 비교한 연구는 거의 없었고, 호주에서 시행된 출생 국가의 국민소득에 따라 고소득국가, 중소득국가, 저소득국가로 구분하여 비교한 연구 결과(Zulfiqar et al., 2019) 중소득국가와 저소득국가 출신 이민 배경 아동들은 고소득국가 출신 이민아동과 호주 아동보다 비만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 연구에서는 중앙아시아 배경 아동의 영양장애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대상자들이 주로 1세대 이주 배경 아동으로 구성되었고(84.9%), 또한 우크라이나 난민아동도 12.5%나 포함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연구 대상의 특성상 전체 이주 배경 아동들 중에서 무작위 추출하지 못하고 임의 표집하여 수행되었기에 전체 이주 배경 아동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 둘째, 아동의 영양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모의 소득 및 교육 수준, 편부모 가정 여부, 거주지역 등의 변수들을 측정하지 못했다. 셋째, 출생국가별 성장 기준치를 이용하여 영양장애를 평가하지 못하고 한국 기준만으로 평가하여 인종적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여 결과 해석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이 연구는 한국에 거주하여 성장하고 있는 이주 배경 아동들을 대상으로 영양장애 및 비만상태를 평가하였기에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향후에는 단면연구가 아닌 코호트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아동들의 성장을 평가하고, 영양장애 아동들의 영양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결 론

이 연구는 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주 배경 아동들의 성장 및 영양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연구 결과 436명의 아동 중 만성영양장애 5.5%, 저체중 9.0%, 급성영양장애 8.8%, 비만 18.6%였다. 1세대 이주아동은 2세대 이주아동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양장애의 비율이 높았고, 성장배경이 중앙아시아인 경우 동아시아나 한국인 경우보다 영양장애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주 배경 아동들의 영양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포괄적인 모자보건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해관계(CONFLICT OF INTEREST)

저자들은 이 논문과 관련하여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음을 명시합니다.

감사의 글 및 알림(ACKNOWLEDGMENTS)

이 연구는 2023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음(No. RS-2023-0027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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