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여성의 사회경제적 활동 증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역할 변화, 의료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하여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임신과 출산 연령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United Nations,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Population Division, 2016). 이러한 현상은 경제선진국의 경우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평균 출산 연령은 33.64세로, 2021년 자료를 기준으로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또한,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부에 의한 출산은 전체 출산의 약 36.2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조산 및 저출생 체중아 또한 증가하고 있다(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 2023; OECD, 2023).
실제 고령 임부의 경우 연령이 낮은 임부에 비하여 임신성 당뇨, 고혈압성질환, 전치태반과 같은 임신합병증과 선천성 기형, 유산, 조산, 저출생 체중아 등의 부정적인 임신 및 출산의 결과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Attali & Yogev, 2021; Frick, 2021; Pinheiro et al., 2019). 이와 같은 임부의 연령 증가로 인한 결과는 모자보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의료비 지출 상승으로 이어져 개인과 국가의 경제적 손실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됨에 따라 임부에 대한 관리와 지원이 요구된다(Correa-de-Araujo & Yoon, 2021).
임신 중 건강관리에 있어 임부의 영양 불균형은 태아의 성장 및 발달, 만성질환 이환, 임부 빈혈, 임신성 당뇨, 고혈압성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일부 영양소의 경우 태아의 선천적 장애 및 신체결함에 영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Marshall et al., 2022). 반면, 적절하고 균형적 영양 섭취는 긍정적 출산 결과로 이어지는데, 고령 임부 역시 적절한 관리를 통하여 부정적 출산 결과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Carolan & Frankowska, 2011; Raghavan et al., 2019).
이상의 선행 연구들을 통하여 고령 임신으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임부에 대한 영양관리가 제시되고 있으며 적절한 영양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고령 임부를 위한 영양 관리 및 강화를 위한 중재가 요구된다. 효과적인 중재를 위해서는 고령 임부 대상의 영양 섭취 및 식습관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부의 영양상태를 보고한 연구를 살펴보면,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철, 아연,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D 및 엽산의 섭취 정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나(Kocyłowski et al., 2018), 이는 전연령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고령 임신의 위험성과 고령 임부의 행위적 특성(Haakstad et al., 2020) 등을 고려했을 때 기존에 보고된 전 연령 임부 대상의 영양상태 관련 연구를 고령 임부에게 적용하여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편, 임부의 연령에 따른 비교 연구에서 고령 임부가 비고령 임부에 비해 긍정적인 식습관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되었으나(Lee et al., 2015) 임신 시 요구되는 필수 영양소 섭취에 대한 분석은 시행되지 않았다. 최근 실시된 연구에서는 고령 임부가 비고령 임부에 비해 영양소 섭취량이 낮은 것으로 보고(Puche-Juarez et al., 2025)되어 결과가 일관되지 않고 매우 제한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고령 임부의 식이 행위 및 영양 섭취 실태를 파악하고 임신 기간에 따른 차이를 확인함으로써 고령 임부에 대한 영양 관리 및 중재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모자보건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2. 연구 대상자
우리나라 35세 이상의 임부를 이 연구의 모집단으로 하였으며, 우리나라 고령 출산자 수를 기준으로 0.5%에 해당하는 약 505명을 표본으로 탈락률 약 10%를 고려하여 556명을 모집하였다. 모집된 대상자로부터 수집된 자료 중 중복 및 미완성 자료를 제외한 538명(탈락률 3.24%)의 자료가 최종 분석되었다.
3. 대상자 모집 및 자료 수집
이 연구는 시도별 고령 출산자 수에 비례하여 할당표집 방법을 이용하였으며, 임신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및 사회 관계망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홍보로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온라인 모집으로 인한 허위 대상자 확인을 위하여, 온라인 모집공고문에 게시된 링크를 통해 연구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는 임신 주수, 출산 예정일, 설문지 및 보상을 받을 연락처를 작성하는 사전 설문을 실시하였다. 연구자는 작성된 정보를 통하여 본 연구의 대상자인 임부가 맞는지 확인 후 임부로 확인된 대상자에게만 설문 URL을 전송하였다. 온라인 서베이 플랫폼에 접속한 대상자는 연구 참여 설명서를 검토하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 및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최종 동의 후 온라인 설문을 시행하였다.
4. 연구 변수 및 측정 도구
1) 일반 및 산과적 특성
일반적 특성은 연령, 교육 정도, 현 경제활동(재직) 상태, 가계수입 정도로 구성하였고, 산과적 특성은 현 임신의 임신 방법, 임신 기간 및 고위험 임신 관련 정보, 출산 및 유산 경험으로 구성하였다.
2) 식이 행위
Auerbach 등(2017)이 개발한 임부의 건강행위 측정도구(Prenatal Health Behavior Scale) 중 영양관리 영역에 해당하는 11개 항목을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1점 - ‘매우 그렇다’ 5점)로 측정하였으며, 각 항목의 측정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행위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Cronbach α값은 건강증진행위 및 건강약화행위로 구분하여 각 0.75, 0.59로 보고되었으며, 이 연구에서의 Cronbach α값은 0.69였다. 이 연구에서는 각 문항별 점수를 개별적으로 분석하여 11개문항의 내적 일관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3) 영양 섭취
대상자가 작성한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하여 식사별 섭취 음식 및 식품과 섭취 영양소를 측정하였다. 24시간 회상법은 특별히 많거나 적게 먹은 날이 아닌 일반적인 식사로 최근 평일 1일, 주말 1일동안 아침, 점심, 저녁, 간식으로 먹은 음식의 종류와 양을 기록하였다. 정확한 섭취량 측정을 위하여 연구자는 섭취량 기준을 포함한 작성 예시를 제시하고 음식명, 식재료 및 섭취량 단위 등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1) 식사별 섭취 음식 및 식품
매 식사별 섭취한 음식 및 식품은 곡류, 고기 · 생선 · 달걀 · 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 · 유제품류, 유지 · 당류의 6가지 식품군을 기준으로 분류하였고(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 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22), 각각의 음식과 식품군별 섭취 빈도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자 2인이 분류 기준을 세분화하여 분석하였다. 음식의 경우는 1회 식사를 기준으로 밥류, 국·찌개류, 반찬류로 구분하였고, 반찬류는 원재료를 기준으로 구분하였다. 식품군에서는 곡류의 경우 밥류를 제외한 면류, 빵류, 시리얼류, 감자류 등으로 구분하였고, 고기 · 생선 · 달걀 · 콩류에서는 고기류(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생선류, 달걀류, 콩류(두부), 견과류로 구분하였다. 채소류는 기본 채소류와 양념이 가미된 채소류를 구분하였고, 해조류, 과일류, 우유 및 유제품류 등으로 구분하였다.
(2) 섭취 영양소
섭취 영양소는 24시간 회상법으로 측정한 2일간 섭취한 음식의 1일 평균값으로 계산하였다. 분석 영양소의 종류는 문헌고찰을 통한 임신 중 요구되는 필수 영양소 및 임부와 태아 건강에 영향할 수 있는 미량영양소를 기준(Adams et al., 2022; Mousa et al., 2019)으로 하였다.
5. 윤리적 고려
이 연구는 K대학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KUIRB- 2021-0245-01)을 득한 후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의 대상자가 임부임을 고려하여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대상자가 원하는 시간 및 장소에서 설문에 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연구의 목적 및 참여 방법, 참여로 인한 불이익이나 위험, 보상 등에 대한 정보, 연구 목적 외 수집된 자료가 이용되지 않을 것과 중도 철회 및 철회로 인한 불이익이 없음을 명시한 연구참여 설명서를 사전에 검토하고 이에 최종적으로 동의한 대상자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전화번호는 설문 URL 전송 및 보상 제공 후 즉시 폐기되었으며, 수집된 자료는 코드 및 암호화하여 익명성을 보장하고 자료의 접근을 제한하였다.
6. 자료 분석
24시간 회상법으로 수집된 섭취 영양소 분석은 CAN-pro 6.0 (Korean Nutrition Society, Seoul, Korea) web version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섭취 음식의 입력은 CAN-pro 6.0에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음식 및 식품명과 1회 섭취량을 기준으로 하였다. CAN-pro 6.0으로 분석된 대상자의 섭취 영양소의 섭취정도는 2020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 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22)에 대한 비율로 분석하였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별 섭취 음식 및 식품은 워드 클라우드(Wordcloud.com)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자료의 통계적 분석은 SPSS Statistics ver. 29.0.2.0 (IBM Co., Armonk, NY, USA)을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산과적 특성 및 연구 변수는 빈도,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의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대상자의 임신 기간에 따른 주요 변수의 등분산검정은 Levene test로 하였다. 또한, 차이검증은 analysis of variance (ANOVA), Welch ANOVA로 시행하였으며, 사후 분석은 Scheffe test를 이용하였다.
결 과
1. 일반적 특성 및 산과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산과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6.79±1.95세로, 40세 이상 임부는 59명(10.97%)이었다. 교육정도는 최종학력이 4년제 대학 졸업자가 312명(57.9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석사 이상의 대학원 졸업자가 112명(20.82%)이었다. 현재 경제활동 상태로는 재직 중이 223명(41.45%)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직 중이거나 임신으로 인한 퇴직이 각 92명(17.10%), 113명(21.00%)이었다. 가계수입 정도는 휴직 중인 경우 휴직 이전의 상황을 기준으로 월 200-400만원, 월 400-600만원이 각 184명(34.20%), 185명(34.39%)으로 가장 많았다.
Table 1.
General and obstetric characteristics (N=538)
Characteristic | Value |
---|---|
Age (yr) | 36.79±1.95 (35-45) |
35-39 | 479 (89.03) |
≥40 | 59 (10.97) |
Education | |
Below middle school | 1 (0.19) |
High school | 34 (3.32) |
College (associate degree) | 79 (14.68) |
University (Bachelor degree) | 312 (57.99) |
Graduate (master & doctoral degree) | 112 (20.82) |
Employment status | |
Employed | 223 (41.45) |
On leave | 92 (17.10) |
Resignation due to pregnancy | 113 (21.00) |
Unemployed | 109 (20.26) |
Never employed | 1 (0.19) |
Monthly household income (KRW/1,000) | |
Below 2,000 | 22 (4.09) |
2,000-4,000 | 184 (34.20) |
4,000-6,000 | 185 (34.39) |
6,000-8,000 | 89 (16.54) |
Above 8,000 | 58 (10.78) |
Gestational age (day) | 162.08±65.31 (25-287) |
1st trimester (≤97) | 97 (18.03) |
2nd trimester (98-195) | 258 (47.96) |
3rd trimester (≥196) | 183 (34.01) |
Conception type | |
Natural | 397 (73.79) |
Artificial | 141 (26.21) |
Parity (No. of childbirth) | 0.33±0.57 (0-3) |
Nulliparous (0) | 384 (71.38) |
Multiparous (≥1) | 154 (28.62) |
No. of spontaneous abortion | 0.48±0.78 (0-4) |
0 | 359 (66.73) |
1-2 | 165 (30.67) |
≥3 | 14 (2.60) |
High-risk pregnancy* | 54 (10.04) |
Multiple pregnancy | 20 (3.72) |
GHDs | 3 (0.56) |
GDM | 28 (5.20) |
Risk of preterm birth† | 9 (1.67) |
Others | 4 (0.74) |
임신 기간은 평균 162.08±65.31일로, 임신 1, 2, 3기는 각 97명(18.03%), 258명(47.96%), 183명(34.01%)로 나타났다. 현재 임신의 방법으로 397명(73.79%)이 자연임신이었다. 현재 고위험 임신 여부에 대해 다태임신이 20명(3.72%), 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 자간증과 같은 고혈압성질환은 3명(0.56%), 임신성 당뇨 28명(5.20%), 조기자궁수축, 자궁경부무력증 등의 조산 위험 9명(1.67%), 기타 갑상선질환 및 당뇨가 4명(0.74%)이었다. 출산 경험으로는 384명(71.38%)이 출산의 경험이 없었으며, 154명(28.62%)은 1회 이상의 출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유산의 경험은 1-2회 165명(30.67%), 3회 이상 14명(2.60%)이었다.
2. 식이 행위
대상자 전체 및 임신 기간에 따른 임신 중 식습관 및 식행동은 Table 2와 같다. 항목 중 ‘배가 고프지 않도록 충분한 음식을 섭취한다.’(3.93±0.76)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알코올을 섭취한다.’(1.06±0.31)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한, 유제품(F=5.65, p=0.004), 정제되지 않은 고식이섬유식(F=4.54, p=0.011), 과일 및 야채 섭취(F=4.52, p=0.011)는 임신 기간 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임신 3기에 더 섭취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및 에너지 드링크, 탄산음료와 같은 카페인 음료 섭취(F=12.24, p<0.001) 또한 임신 기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를 보였으며, 임신 2, 3기보다 임신 1기에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
Dietary behaviors according to gestational age (N=538)
3. 식사별 섭취 음식 및 식품
아침, 점심, 저녁 식사별 섭취 음식 및 식품에 대한 섭취 빈도를 시각화하여 Fig. 1에 제시하였다. 아침에 섭취하는 음식은 주로 밥 대신 빵(n=284), 시리얼(n=110), 우유 · 유제품(우유[n=267], 요거트[n=97]), 과일류(사과[n=152], 바나나[n=29])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의 경우에는 한식 위주의 음식으로, 밥(백미밥[n=287], 잡곡밥[n=198]), 국(n=197), 찌개(n=107), 반찬류(김치[n=296], 채소[n=136], 나물[n=80]), 소고기(n=63), 돼지고기(n=61)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에는 국수와 우동 같은 면종류(n=119), 라면(n=74)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의 경우에는 점심 식사와 유사하게 밥(백미밥[n=308], 잡곡밥[n=205]), 국(n=180), 찌개(n=106), 반찬류(김치[n=275], 채소[n=222], 나물[n=94]) 등의 한식 위주로 섭취하였고, 점심보다 섭취 빈도가 높은 음식은 고기류(돼지고기[n=113], 닭고기[n=85], 소고기[n=74]), 생선(n=81) 등으로 나타났다.
4. 섭취 영양소
대상자들의 음식을 통한 섭취 영양소 분석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한 바와 같다. 섭취 열량(에너지)은 평균 1,671.80±447.50 kcal이었으며, 단백질은 69.16±28.67 g, 탄수화물은 231.13±61.52 g이었다. 지방 섭취는 전체 평균 53.20±24.71 g이었으며, 임신 3기(56.70±23.00)에 임신 1기(48.41±19.82)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이 섭취하였다(F=3.79, p=0.023). 미량 영양소 경우, 칼슘은 전체 평균 499.59±205.15 mg이었으며, 임신 3기(531.48±207.24)에 임신 1기(477.18±212.93), 2기(485.39±198.67)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섭취량이 높았다(F=3.44, p=0.033). 아연의 섭취는 평균 7.89±3.48 mg으로 임신 3기(7.89±3.48)가 임신 2기(7.06±3.29)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이 섭취하였다(F=3.96, p=0.020). 비타민 B3 (niacin)은 평균 12.05±5.37 mg 섭취하였으며, 임신 1기(11.24±4.59)보다 임신 3기(12.90±5.05)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섭취를 나타냈다(F=3.80, p=0.023).
Table 3.
Dietary nutrient intake according to gestational age (N=538)
Items | Total (N=538) | Gestational age | F (p-value) | ||
---|---|---|---|---|---|
1st trimester (n=97) | 2nd trimester (n=258) | 3rd trimester (n=183) | |||
Energy (kcal) | 1,671.80±447.50 | 1,632.74±425.67 | 1,654.68±497.73 | 1,716.64±377.11 | 1.48 (0.229) |
(690.00-5,523.14) | (726.25-2,814.54) | (785.96-5,523.14) | (690.00-2,906.17) | ||
Protein (g) | 69.16±28.67 | 67.69±23.79 | 67.93±33.69 | 71.68±22.67 | 1.07 (0.343) |
(16.38-453.87) | (26.10-148.86) | (16.38-453.87) | (29.07-150.68) | ||
Fat (g) | 53.20±24.71 | 48.41±19.82 a | 52.52±27.16 | 56.70±23.00 b | 3.79 (0.023) |
(11.85-308.08) | (18.64-111.68) | (11.85-308.08) | (13.80-154.33) | a<b* | |
Carbohydrates (g) | 231.13±61.52 | 233.89±68.31 | 230.32±61.34 | 230.85±58.22 | 0.12 (0.885) |
(91.16-493.27) | (95.58-389.61) | (113.96-493.27) | (91.16-408.67) | ||
Total sugar (g) | 34.22±16.27 | 33.03±15.70 | 33.89±16.43 | 35.33±16.37 | 0.74 (0.479) |
(1.15-107.94) | (6.15-69.47) | (1.15-107.94) | (6.78-105.00) | ||
Total Dietary Fiber (g) | 21.24±11.20 | 21.21±13.18 | 21.52±11.23 | 20.87±9.99 | 0.18 (0.839) |
(4.43-88.55) | (4.43-88.55) | (6.96-73.89) | (4.73-67.15) | ||
Calcium (mg) | 499.59±205.15 | 477.18±212.93 a | 485.39±198.67 b | 531.48±207.24 c | 3.44 (0.033) |
(75.84-1,523.01) | (105.96-1,435.21) | (85.78-1,069.46) | (75.84-1,523.01) | a, b<c* | |
Magnesium (mg) | 186.67±69.93 | 176.85±63.20 | 184.63±74.99 | 194.75±65.24 | 2.30 (0.101) |
(43.82-533.76) | (46.92-336.81) | (43.82-533.76) | (71.92-401.34) | ||
Sodium (mg) | 3,038.25±1,074.31 | 2,935.27±982.64 | 3,051.75±1,134.20 | 3,073.80±1,035.53 | 0.57 (0.569) |
(769.64-7,686.56) | (809.16-6,408.84) | (769.64-7,660.32) | (1,224.73-7,686.56) | ||
Iodine (μ g) | 186.93±428.00 | 147.31±371.12 | 222.06±485.60 | 158.40±362.57 | 1.70 (0.184) |
(0.42-3,498.28) | (2.15-1,792.92) | (0.53-3,498.28) | (0.42-2,641.14) | ||
Iron (mg) | 12.13±6.56 | 11.98±8.19 | 12.28±6.76 | 12.00±5.21 | 0.13 (0.874)† |
(2.10-47.19) | (2.10-47.19) | (3.13-41.06) | (4.12-34.44) | ||
Zinc (mg) | 7.89±3.48 | 7.04±2.72 | 7.06±3.29 a | 7.89±3.48 b | 3.96 (0.020) |
(0.86-34.46) | (1.93-17.11) | (0.86-34.46) | (2.77-31.12) | a<b* | |
Vitamin A (RAE, μ g) | 573.58±525.79 | 576.63±640.77 | 569.10±495.17 | 578.29±502.81 | 0.02 (0.982) |
(44.55-4,103.37) | (68.13-4,103.37) | (44.55-3,519.02) | (49.47-2,788.49) | ||
Vitamin B1 (Thiamine, mg) | 1.30±1.06 | 1.20±0.45 | 1.35±1.47 | 1.29±0.44 | 0.67 (0.510) |
(0.35-23.19) | (0.35-3.25) | (0.37-23.19) | (0.40-2.79) | ||
Vitamin B2 (Riboflavin, mg) | 1.88±1.16 | 1.94±1.53 | 1.89±1.13 | 1.84±0.96 | 0.27 (0.762) |
(0.25-10.84) | (0.41-10.84) | (0.25-7.20) | (0.48-6.31) | ||
Vitamin B3 (Niacin, mg) | 12.05±5.37 | 11.24±4.59 a | 11.76±5.79 | 12.90±5.05 b | 3.80 (0.023) |
(2.42-65.64) | (3.62-29.81) | (2.42-65.64) | (4.07-32.25) | a<b* | |
Vitamin B5 (Pantothenic acid, mg) | 2.99±1.12 | 2.94±1.07 | 2.91±1.10 | 3.13±1.16 | 2.23 (0.109) |
(0.40-7.24) | (0.45-6.64) | (0.40-7.15) | (0.74-7.24) | ||
Vitamin B6 (Pyridoxine, mg) | 0.15±0.68 | 0.14±0.26 | 0.18±0.96 | 0.12±0.11 | 0.49 (0.613) |
(0.00-15.56) | (0.00-2.65) | (0.01-15.56) | (0.02-1.45) | ||
Vitamin B7 (Biotin, μ g) | 20.77±13.14 | 20.72±14.13 | 20.67±13.58 | 20.92±11.97 | 0.02 (0.980) |
(0.38-114.55) | (2.35-106.53) | (0.38-114.55) | (2.06-70.64) | ||
Folate (DFE, μ g) | 201.07±75.13 | 195.43±76.24 | 199.52±71.40 | 206.25±79.64 | 0.76 (0.467) |
(40.66-491.87) | (40.66-460.82) | (59.59-454.10) | (69.88-491.87) | ||
Vitamin B12 (μ g) | 4.30±4.65 | 4.63±6.15 | 4.15±5.13 | 4.33±2.56 | 0.37 (0.690) |
(0.00-79.12) | (0.27-53.70) | (0.00-79.12) | (0.32-22.08) | ||
Vitamin C (mg) | 54.66±36.73 | 54.21±40.88 | 54.39±36.84 | 55.29±34.36 | 0.04 (0.960) |
(2.40-340.21) | (2.40-285.33) | (3.09-340.21) | (8.85-197.10) | ||
Vitamin D (μ g) | 1.61±1.31 | 1.61±1.48 | 1.49±1.16 | 1.77±1.39 | 2.52 (0.081) |
(0.00-8.36) | (0.00-8.36) | (0.00-6.62) | (0.00-7.99) | ||
Vitamin E (mg) | 10.14±4.14 | 9.67±4.04 | 10.13±4.19 | 10.40±4.11 | 0.98 (0.376) |
(1.48-23.71) | (1.48-22.81) | (1.89-23.71) | (2.30-23.52) |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른 대상자의 영양소 섭취 비율은 Fig. 2에 제시하였다. 섭취 열량의 평균필요량(estimated average requirements: 임신 1기, 1,900 kcal; 임신 2기, 2,240 kcal; 임신 3기, 2,350 kcal) 대비 대상자의 섭취 비율은 임신 1기, 2기, 3기 각 85.93%, 73.87%, 73.05%였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권장섭취량(recommended dietary allowances) 175 g 대비 전체 132.07%, 임신 기간별 각 133.65%, 131.61%, 131.91%로 나타났다. 단백질 권장섭취량(임신 1기, 50 g; 임신 2기, 65 g; 임신 3기, 80 g) 비율은 각 135.38%, 104.51%, 89.60%로 임신 3기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였다. 비타민 B2 (riboflavin)와 비타민 B12는 권장섭취량(1.6 mg, 2.6 μ g) 대비 각 117.50%, 165.38%로 기준보다 많이 섭취하였다. 반면 대부분의 미량 영양소의 섭취 비율은 기준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비타민 B6 (pyridoxine)는 권장섭취량 2.2 mg의 3.82%로 가장 낮은 섭취율을 보였으며, 비타민 D는 16.10%의 섭취율로 충분섭취량(adequate intake) 기준인 10 μ g에 크게 미치지 못하였다. 엽산의 평균섭취량 또한 권장섭취량(620 μ g)의 32.43%를 섭취하였다. 한편 섭취 나트륨의 경우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섭취 기준 2,300 mg의 132.10%를 섭취하고 있으며, 임신 기간에 따라 127.62%에서 133.64%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 2.
Nutrient Intake Ratios Compared to the 2020 Korean Dietary Reference Intakes(KDRIs) for pregnant women. Energy, estimated average requirements; Total dietary fiber, vitamin B5, vitamin B7, vitamin D, vitamin E; Sodium, DRI for chronic disease risk reduction; The other nutrients, recommended dietary allowances.

고 찰
이 연구는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를 파악하고자 식이 행위를 조사하고 24시간 회상법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의 연령은 35세 이상 40세 미만이 89.03%, 40세 이상이 10.97%로 자료를 수집한 2021년 우리나라 고령 임부의 출산비율 85.00%, 15.00% (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 2023)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실제 임신과 출산 여성의 오차를 고려했을 때 유사하다 할 수 있다. 대상자의 교육 수준 정도는 약 94%이 대학 졸업 이상(전문대 14.68%, 4년대 대학 57.99%, 석사 이상 20.82%)의 최종학력을 보임으로써 매우 높은 교육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고령 임부를 대상으로 건강행위를 파악한 선행연구(Jeon & Noh, 2023)와 우리나라의 학력 수준이 매우 높고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결혼과 임신 및 출산이 늦어진다는 OECD (2024)의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임신 1기, 2기, 3기의 분포를 살펴보면, 임신 1기가 18.03%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임신 1기인 임부가 적게 표집된 이유는 보통 임신 4주 이상이 되어야 임신으로 진단을 받게되고 임신 2, 3기에 비하여 임신 1기 기준에 속하는 임신 기간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식이 행위 분석 결과, 음식의 섭취 정도에서 충분한 양을 섭취한다는 적절한 식이 행위는 보통 이상을 나타낸 반면 너무 많이 또는 적게 섭취한다는 부적절한 식이 행위는 보통 이하로 나타났다. 이로써 임신 기간에 상관없이 임부들은 충분한 음식과 수분을 섭취하고 식사를 거르거나 간단히 때우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고령 임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Jeon & Noh, 2023)에서 보고된 결과와 유사하며, 비고령 임부와 비교한 국내 연구(Kim, 2014)에서도 고령 임부가 더 규칙적으로 식사를 잘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임신 중에는 태아의 성장을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요구된다는 것이 상식으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임신 1기에는 섭취 열량의 평균 필요량이 임신 전과 동일함에 따라 과도한 음식섭취로 인한 과체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겠다. 영양성분을 고려한 섭취 정도의 경우 유제품 섭취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현미 및 통밀과 같은 고섬유질 식품은 보통보다 섭취하지 않으며, 이러한 식품의 섭취는 임신 3기에 더 많이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의 섭취는 태아의 성장과 연관이 되는 것으로 보고(Huang et al., 2022)됨에 따라 태아의 급성장이 이뤄지는 임신 3기에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섭취는 거대아 출산으로 이어져 난산, 산후출혈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적절 섭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겠다(Huang et al., 2022).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는 대체로 거의 섭취하지 않거나 전혀 섭취하지 않았다. 이는 태아에게 카페인, 알코올과 같은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식품을 임부가 섭취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며, 이러한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Lee et al., 2014). 한편 커피와 같은 카페인 섭취는 임신 1기에는 거의 섭취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다 임신 기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임신초기인 임신 1기 여성들은 임신의 안정기 이전으로 태아에게 유익한 식품을 섭취하려는 경향도 있을 수 있으나 해로운 것을 피하려는 경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페인은 태반혈류에 영향하고 임신초기 출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Choi et al., 2020), 비고령 임부에 비해 유산 및 태아성장부전의 위험이 높은 고령 임부나 임신을 준비하는 35세 이상의 여성에게 카페인섭취의 제한이 필요함을 강조할 필요가 있겠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별 섭취 음식 및 식품에서 아침에는 빵, 시리얼, 우유, 과일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연령 임부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연구에서 아침식사 결식률이 점심, 저녁식사보다 높다는 보고(Lee et al., 2017)와 같이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신으로 인한 인슐린저항성 증가와 고령 임부의 임신성 당뇨 위험성 증가에 따라 기상 후 공복상태에서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는 당류와 탄수화물의 섭취가 과도하지 않도록 정보제공 및 교육이 요구된다. 한편, 점심과 저녁식사는 밥, 국, 찌개, 반찬으로 구성된 한식으로 섭취하였다. 점심에는 면류를, 저녁에는 고기류의 섭취가 많았다. 이는 점심식사는 일반적으로 제한된 시간 동안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 신속히 먹을 수 있는 면류가 포함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저녁에는 본인이나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들이 퇴근하여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어 고기류를 많이 섭취함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고기류의 경우 지방 함량이 높고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고지방, 고열량식이로 인한 체중증가 및 고혈압성질환, 당뇨 등의 임신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령 임부에게는 특별히 섭취 음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섭취 영양소 분석 결과, 섭취 열량은 평균 필요량 기준의 77.62%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연구에서 이용된 24시간 회상법이 영양소 섭취량 평가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조사방법이나 섭취량을 과소 보고하는 경향(Kim et al., 2022)이 있음에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섭취 영양소 분석결과를 해석함에 있어 절대적 수치보다는 경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섭취비율을 분석한 결과 중에서 유의미하게 높거나 낮은 영양소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나트륨 섭취는 기준 대비 과잉으로 나타났고, 비타민 B6, 비타민 D, 엽산은 기준 대비 과소 섭취하였다. 임부의 영양 섭취를 분석한 Puche-Juarez 등(2025)의 연구와 이 연구의 결과를 비교하자면, 고령 임부의 나트륨 섭취는 1,862±140.8 mg, 비고령 임부는 1,562±202.5 mg 으로 이 연구의 결과(3,038.25±1,074.31 mg)보다 낮았다. 비타민 B6 섭취는 고령 임부가 1.83±0.11 mg, 비고령 임부 1.72±0.23 mg으로 이 연구의 결과(0.15±0.68 mg)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타민 D 섭취의 경우, 고령 임부 4.47±0.55 μ g, 비고령 임부 6.1±0.83 μ g으로 이 연구의 결과(1.61±1.31 μ g)보다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엽산 섭취량(201.07±75.13 μ g)과 비교한 결과 고령 임부의 엽산 섭취량은 201.4±22.85 μ g으로 이 연구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비고령 임부의 섭취량(256.4±24.76 μ g)보다 낮게 나타났다. 선행연구의 비고령 임부와 이 연구의 대상자인 고령 임부의 영양소 섭취량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비고령 임부보다 고령 임부의 나트륨 섭취는 높은 반면 비타민 D와 엽산의 섭취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와의 섭취량의 차이는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한 이 연구와 달리 선행연구에서는 섭취빈도조사를 이용하였으며, 국내/외의 식습관의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
나트륨은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섭취기준인 2,300 mg 의 132.10%로 전체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연구에서 임부가 섭취하는 음식 및 식품의 빈도를 분석한 결과, 주로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임부의 식습관으로 인한 영향으로 생각된다. 또한 임신 1기(127.62%)에서 임신 3기(133.64%)로 갈수록 나트륨 섭취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나트륨의 섭취는 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의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으며(Arvizu et al., 2020), 특히 임신 2기 이후에 고혈압성질환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므로(Asayama & Imai, 2018) 임신 기간이 경과될수록 나트륨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편, 나트륨 섭취량의 감소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Filippini et al., 2021), 비고령 임부에 비해 고혈압성질환의 위험이 높은 고령 임부의 건강을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영양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서 비타민 B6의 섭취량은 권장섭취량 대비 3.82%로 가장 낮은 섭취율을 보였다. 비타민 B6는 선천성 기형 발생의 위험을 감소시키고(Gernand et al., 2016), 결핍의 경우 조산(Ronnenberg et al., 2002), 저체중아 출산(Deepa et al., 2023)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임부에게 비타민 B6 섭취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비타민 B6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영양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 D는 1일 충분섭취량 기준인 10 μ g의 16.10%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신 1기부터 임신 3기까지 전반적으로 20% 미만의 낮은 섭취율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고령 임부뿐 아니라, 전연령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연구에서도 임부의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Lee et al., 2023; Nindrea & Hendriyani, 2024). 임부의 비타민 D 결핍은 임신성 고혈압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Jin & Cho, 2015), 태아 성장 지연(Jakubiec-Wisniewska et al., 2022), 조산(Lee et al., 2023; Oh et al., 2020), 저체중아 출산(Oh et al., 2020), 신생아 저칼슘혈증과 선천성 구루병(Fiscaletti et al., 2017)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상의 결과를 고려해볼 때, 임신 중 비타민 D는 모체와 태아 및 출산 후 자녀의 건강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신 전반기에 걸쳐 부족한 비타민 D의 보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전 건강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임부의 비타민 D 섭취를 하루 10 μ g으로 권장하며, 최대 100 μ g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 The Korean Nutrition Society, 2022). 비타민 D를 과잉 섭취할 경우에는 고칼슘혈증, 고칼슘뇨증, 신장 결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Zhang & Li, 2024), 비타민 D의 적절한 섭취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임부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확인하고 추적관리 할 필요가 있겠다.
엽산의 섭취는 임신 기간 동안 권장섭취량인 620 μ g의 40% 미만으로 나타났다. Han과 Hyun (2022)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연령 임부의 엽산 섭취량은 349.6±25.9 μ g으로 고령 임부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연구와 유사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은 DNA 합성, 세포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태아의 신경관 발달을 위해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이다(Argyridis, 2019). 특히 임신 초기에 엽산의 결핍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의 원인으로, 이분척추증, 무뇌증과 같은 태아 기형 발생과 관련이 깊으며(Seymour et al., 2019), 임부의 빈혈, 태반조기박리, 유산, 조산 등의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Argyridis, 2019; O'Malley et al., 2018).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국외 여러 국가에서는 임신 2개월 전부터 임신 12주까지 매일 400 μ g의 엽산제 또는 엽산이 강화된 식품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24). Caffrey 등(2021)은 임신 중기와 후기에 섭취한 엽산이 출산 후 아동의 신경인지 발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따라서 산전 관리 담당자는 임신 초기뿐 아니라 임신 전 기간 동안 지속적인 엽산 섭취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엽산 섭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임신 기간별 섭취 영양소를 분석한 결과, 태아의 뼈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의 섭취는 임신 1기에서 3기로 갈수록 증가하는 양상이었으며, 임신 3기의 섭취량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3기는 임신 1, 2기보다 요구되는 섭취 열량이 증가되며, 이 연구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임신 기간이 지남에 따라 섭취 열량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섭취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신 3기에 다른 영양소는 유의미한 증가를 보이지 않은 반면, 칼슘의 섭취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 영양소 중 칼슘은 태아의 뼈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Adams et al., 2022), 임부가 칼슘 섭취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이 연구에서 식사별 섭취 음식 및 식품의 빈도를 분석한 결과, 우유와 유제품, 멸치 등의 칼슘이 함유된 음식의 섭취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식이 행위에서도 우유와 유제품의 섭취가 임신 3기에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가 뒷받침한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임부의 식이 행위는 임신 3기로 갈수록 우유와 요거트 같은 유제품, 고식이섬유, 과일과 야채 등의 건강한 음식을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우유·유제품류, 과일류는 주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아침 식사 시 6가지 식품군별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필요시 된다. 또한 점심과 저녁에는 밥, 국, 찌개, 반찬 등의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섭취하고 있으나 점심에는 특히 라면과 같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면류의 섭취 빈도가 높았으며, 저녁에는 고기류의 섭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고지방 식이의 섭취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이 연구의 섭취 영양소 분석에서도 임신 3기에 지방 섭취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가 뒷받침한다. 고령 임신에서는 비고령 임부에 비해 고혈압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으며(Pinheiro et al., 2019), 고나트륨식이, 고지방식이는 고혈압성 질환뿐 아니라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고나트륨, 고지방 음식의 과도한 섭취를 제한하도록 임부의 식습관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고령 임부의 건강한 영양 섭취를 위해서는 5대 필수 영양소를 포함하여 식단을 구성하되, 식품군별 영양섭취 비율을 고려하여 영양소의 섭취권장량 및 충분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영양섭취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이 연구는 임부에게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하여 2일간(평일 1일, 주말 1일)의 영양섭취 실태를 조사하였으므로 평소 임부의 영양섭취 상태를 동일하게 반영했다고 보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국내 고령 임신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고령 임부를 대상으로 영양섭취 실태를 조사하고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임신 기간별로 임부의 식이 행위와 섭취 영양소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체계적인 영양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추후에는 고령 임부를 위한 영양관리 지침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고령 임신에서의 태아 건강에 더 중요한 영양섭취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여 모자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제언한다.
결 론
이 연구는 우리나라 고령 임부의 식이 행위 및 영양 섭취 실태를 파악하고, 고령 임부의 영양관리를 위한 중재 개발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시도되었다, 고령 임부의 식이 행위는 임신 3기에 유제품, 고식이섬유식, 과일 및 야채의 섭취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건강에 유익하지 않은 카페인, 알코올 등의 섭취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 영양소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나트륨의 경우 권장 섭취기준 대비 과잉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신 기간에 따라 나트륨 섭취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임부의 경우 고혈압성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나트륨 섭취에 대한 영양교육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미량 영양소는 섭취비율이 낮았으며, 그 중 비타민 B6, 비타민 D, 엽산의 경우 권장섭취량의 40% 미만으로 가장 낮은 섭취율을 보였다. 이러한 영양소의 결핍은 임부와 태아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고령 임부에게 건강한 영양 섭취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추후에는 고령 임부를 위한 맞춤형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