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스트레스, 통합성 및 수면의 질 관계
The Relationship Among Stress, Sense of Coherence and Sleep Quality in Middle-aged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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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s to assess the levels of sleep quality, stress, and sense of coherence among middle-aged women an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among stress, sense of coherence and sleep quality.
Methods
A total of 188 middle-aged women aged 40–64 residing in Jinju city, Gyeongsangnam-do province, were enrolled. Data on general characteristics, sleep quality, stress, and sense of coherence were collected using a structured questionnaire.
Results
The participants’ average sleep quality score was 5.21±2.84 out of a possible 21 points. The mean sleep quality score in the good sleep quality group was 2.90±0.95, while the poor sleep quality group had a mean score of 7.51±2.14. Stress levels were significantly higher in the poor sleep quality group compared to the good sleep quality group (t=-8.69, p<0.001), whereas the sense of coherence was significantly higher in the good sleep quality group than in the poor sleep quality group (t=5.47, p<0.001). In the good sleep quality group, there were no significant correlations between sleep quality and either sense of coherence or stress. However, there was a negative correlation between stress and sense of coherence (r=-0.31, p=0.002). In the poor sleep quality group, stress showed a strong negative correlation with sense of coherence (r=-0.80, p<0.001), and a positive correlation with sleep quality (r=0.62, p<0.001). Additionally, sense of coherence was negatively correlated with sleep quality (r=-0.49, p<0.001).
Conclusion
This study identified significant associations between sleep quality, stress, and sense of coherence among middle-aged women with poor sleep quality. These findings underscore the importance of developing targeted interventions to improve sleep quality in this population, incorporating strategies that address their stress levels and promote psychosocial sense of coherence.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2023년 기준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6.4세로, 최근 10년간 계속 연장되고 있다(Statistics Korea, 2025).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중년 이후의 삶이 인생 주기의 약 절반을 차지하게 되었다. 중년 여성은 노화의 시작을 경험하며(Kim, 2023), 신진대사율, 신체 반응속도, 생리적 기능의 감소 등으로 인해 점차 젊은 시절과 다른 신체적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Yeom & Ju, 2020). 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은 폐경을 경험하며 열감, 발한, 질 건조, 배뇨곤란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더불어 수면장애, 불안,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Weidner et al., 2017). 특히, 수면장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Kim et al., 2020), 수면장애 유병률은 6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Kim & Kim, 2023), 수면 문제는 중년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건강과제로 부각되고 있다(Garland et al., 2018).
중년 여성의 수면장애는 수면의 질과 양의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나는데(Harris & Harrison, 2020), 부적절한 수면은 인지기능 저하와 만성피로를 유발하여(Moon et al., 2023), 신체활동에 악영향을 미친다(Ryu & Choi, 2020). 또한 만성질환 유병률을 증가시켜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2018). 이러한 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Zhou et al., 2021), 심신의 안녕에 필수적인 수면의 질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Gu, 2022; Kim & Kim, 2023).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심박수 및 혈압을 상승시키고, 각성을 일으켜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Han et al., 2012). 또한 뇌 시상하부에서 코르티코트로핀 방출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수면 시 뇌파의 활성화로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각성을 증가시킨다(Labad et al., 2020).
그러나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삶을 기대하기보다는 효율적으로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하고 있다(Sohn, 2018). 이러한 맥락에서 스트레스의 대처전략 중 하나로 통합성이 보고되고 있다(Binkowska-Bury & Januszewicz, 2010; Kenne Sarenmalm et al., 2013). 통합성은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다루기 위한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과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의 합을 의미한다(Antonovsky, 1987). 선행연구에 의하면 통합성이 높은 여성들은 상황 재해석, 직접적 행동을 통한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대처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enne Sarenmalm et al., 2013). 그리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Binkowska-Bury와 Januszewicz (2010)의 연구에서 통합성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및 자신에게 우울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잘 해결하고 수면을 효과적으로 취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심혈관 위험 요인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한 Domí nguez-Salas 등(2022)의 연구에서 통합성과 수면장애 유병률은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트레스와 통합성은 수면의 질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수면장애 유병률이 높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이들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이 연구를 통해 수면의 질, 스트레스 및 통합성 정도를 파악하고, 수면의 질과 각 변수 간의 관계를 비교하여 중년 여성의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중년 여성의 수면의 질 불량 여부에 따른 스트레스, 통합성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한다.
(2) 연구 대상자의 수면의 질, 스트레스 및 통합성 정도를 파악한다.
(3)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수면의 질 차이를 파악한다.
(4) 연구 대상자의 스트레스와 통합성에 따른 수면의 질 차이를 파악한다.
(5) 연구 대상자의 수면의 질 그룹별 스트레스와 통합성의 관계를 파악한다.
대상 및 방법
1. 연구 설계
이 연구는 만 40–64세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 통합성 및 수면의 질 관계를 비교하기 위한 상관성 조사연구이다.
2. 연구 대상
이 연구는 연령을 기준으로 만 40–64세의 여성을 중년 여성으로 정의한 선행연구(Cho et al., 2015)를 바탕으로 경상남도 진주시에 거주 중인 만 40–64세 중년 여성 중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에 동의한 설문에 응답할 수 있는 자를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이 연구의 대상자 수는 G-power program 3.1.9.7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중년 여성의 수면의 질을 비교한 선행연구(Bai & Cheng, 2022)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크기 0.15, 유의수준 0.05, 검정력 0.90을 기준으로 설정하였을 때 수면의 질 군별 표본의 수는 각 88명으로 총 176명이었으며, 10%의 탈락률을 고려하여 총 195부를 수집하였다.
3. 연구 도구
이 연구의 도구는 총 54문항의 구조화된 설문지로, 일반적 특성 13문항, 스트레스 10문항, 통합성 13문항, 수면의 질 1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은 연령, 결혼 상태, 자녀 수, 학력, 직업, 소득, 가족 형태, 폐경 상태 및
흡연, 음주, 운동 여부, 치료 중인 질환과 호르몬 대체요법 시행 유무에 대해 ‘예’, ‘아니오’로 응답하도록 총 1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수면의 질
수면의 질의 측정은 Buysse 등(1989)이 개발한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를 Sohn 등(2012)이 한국어판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Korean version of the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K)를 사용을 승인 받은 후 측정하였다. 한국어판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SQI-K)는 지난 1달 동안 수면습관에 관한 총 18문항에 응답하도록 하며, 7개의 하위 영역은 주관적 수면의 질, 수면 잠복기, 수면 시간, 평소의 수면 효율, 수면 방해, 수면제 약물의 사용, 주간 기능 장애로 이루어져 있다.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영역별로 최저 0점에서 최고 3점의 점수로 계산하여 7개의 영역의 총점은 최저 0점에서 최고 21점까지의 점수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합산한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불량함을 의미한다. 5점을 절단점으로 5점 이상을 수면의 질 불량군, 5점 미만을 수면의 질 양호군으로 분류한다(Sohn et al., 2012). 한국어판인 PSQI-K는 신뢰도 Cronbach α값은 0.84였다. 이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 α 값은 0.71이었다.
3)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Cohen 등(1983)이 개발하여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스트레스 도구를 Park과 Seo (2010)가 번안, 타당화한 한국어판 스트레스 도구(perceived stress scale) 사용을 승인 받은 후 측정하였다. 도구는 총 10문항의 5점 리커트(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없었다’ 1점에서 ‘매우 자주 있었다’ 5점이고, 총점은 최저 1점에서 최고 50점까지의 점수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4,5,7,8번 긍정 문항은 역으로 채점되어 합산한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한다. Park 과 Seo (2010)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 α 값은 0.87이었다. 이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 α 값은 0.89였다.
4) 통합성
통합성은 Antonovsky (1993)가 개발한 통합성 단축형 도구(13-short form Sense of Coherence)를 Kim 등(2015)이 번역한 도구를 사용을 승인 받은 후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의미 부여 4문항, 이해력 5문항, 관리력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3문항으로 구성된 7점 Likert 척도이며, 각 문항은 ‘전적으로 부정’ 1점에서 ‘전적으로 긍정’ 7점까지로 측정된다. 총점 범위는 최저 13점에서 최고 91점이며, 합산 점수가 높을수록 통합력이 좋음을 의미한다. Kim 등(2015)이 번역한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 α 값은 0.76이었다. 이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 α 값은 0.89였다.
4. 자료 수집 방법 및 윤리적 고려
이 연구는 시작 전 윤리적 고려를 위해 경상국립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GIRB-A24-NY-0059) 진행하였다 받은 후 경상남도 진주시에 거주 중인 만 40–64세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2024년 10월 8일부터 2024년 10월 14일까지 시행하였다. 미용실, 헬스장, 요가학원, 아파트 단지 등에 QR 코드를 포함한 연구 대상자 모집 안내문을 부착하였고, 대상자가 QR 코드를 통해 접속한 후 설문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연구 목적, 자료 및 개인정보 보호 방법, 비밀보장에 대한 설명이 포함된 연구 문서를 온라인 설문지의 시작 부분에 포함하였고, 설문조사 참여 전에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 참여에 동의 여부 선택란을 제공하여, 동의한 경우에만 전자 동의를 받은 후 설문이 진행되도록 설계하였다. 반면, 동의하지 않은 경우 설문은 자동으로 종료되었다. 수집된 설문지 195부로, 수집된 설문지 중 응답이 불충분한 설문지 7부를 제외한 총 188부(응답률 96.4%)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설문 조사는 약 10– 15분 소요되었으며 설문지를 작성한 대상자에게 소정의 선물(5,000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하였다.
5.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stics ver. 27.0 (IBM Co., USA)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기술 통계를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2) 대상자의 스트레스, 통합성 및 수면의 질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수면의 질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chi-square test와 Fisher exact 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4) 대상자의 스트레스와 통합성에 따른 수면의 질 차이는 independent t-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5) 대상자의 수면의 질 그룹별 스트레스, 통합성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결 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이 연구 대상자의 연령은 평균 47.16±5.57세이었으며, 40–44세 68명(36.2%), 45–49세 64명(34.0%), 50–54세 34명(18.1%), 55세 이상 22명(11.7%)이었다. 결혼 상태는 미혼 29명(15.4%), 기혼 159명(84.6%)이었다. 자녀 수는 없다 26명(13.8%), 1명 90명(47.9%), 2명 이상 72명(38.3%)이었다. 학력은 고졸 이하 51명(27.1%), 대졸 이상 137명(72.9%)이었다. 직업은 전업주부 61명(32.4%), 회사원/공무원 90명(47.9%), 시간제/자영업 등 기타 37명(19.7%)이었다. 가정의 월소득은 300만원 미만 20명(10.6%), 300–500만원 미만 79명(42.0%), 500만원 이상 89명(47.3%)이었다. 가족 형태는 1인 가족 26명(13.8%), 핵가족/확대가족 162명(86.2%)이었다. 흡연 여부는 ‘예’ 3명(1.6%), ‘아니오’ 185명(98.4%)이었다. 음주 여부는 ‘예’ 48명(25.5%), ‘아니오’ 140명(74.5%)이었다. 규칙적 운동 여부는 ‘예’ 98명(52.1%), ‘아니오’ 90명(47.9%)이었다. 폐경 상태는 규칙적인 월경 101명(53.7%), 변화 혹은 불규칙적인 월경 47명(25.0%), 월경 중단 3개월 이상 40명(21.3%)이었다. 호르몬 대체요법 유무는 ‘예’ 15명(8.0%), ‘아니오’ 173명(92.0%)이었다. 치료 중인 질환은 ‘예’ 19명(10.1%), ‘아니오’ 169명(89.9%)이었다(Table 1).
2. 대상자의 수면의 질, 스트레스 및 통합성 정도
이 연구 대상자의 수면의 질을 5점을 절단점으로 5점 미만을 양호군, 5점 이상을 불량군으로 분류한 수면의 질, 스트레스 및 통합성 정도는 Table 2와 같다.
이 연구 대상자의 수면의 질 점수는 21점 만점에 평균 5.21±2.84점이었다. 수면의 질 양호군의 수면의 질 점수는 평균 2.90±0.95점, 수면의 질 불량군의 수면의 질 점수는 평균 7.51±2.14점이었다.
이 연구 대상자인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 점수는 50점 만점에 평균 22.37±7.77점이었다. 수면의 질 양호군의 스트레스 점수는 평균 18.20±4.41점, 수면의 질 불량군의 스트레스 점수는 평균 26.53±8.19점이었다.
이 연구 대상자인 중년 여성의 통합성 점수는 91점 만점에 평균 67.32±14.36점이었다. 수면의 질 양호군의 통합성 점수는 평균 72.65±9.44점, 수면의 질 불량군의 통합성 점수는 평균 61.99±16.38점이었다.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수면의 질 차이
이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수면의 질 차이는 Table 3과 같다.
이 연구 결과, 일반적 특성에 따른 수면의 질 차이는 인구학적 특성 중 학력(χ2=7.78, p=0.005), 직업(χ2=10.14, p=0.006), 가정의 월소득(χ2=6.35, p=0.042)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면의 질 양호군이 불량군에 비해 학력이 높고, 회사원/공무원이 많으며, 가정의 월 소득이 높은 대상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련 특성 중 음주 여부(χ2=11.19, p=0.001), 폐경 상태(χ2=6.34, p=0.042), 치료 중인 질환(χ2=9.90, p=0.002)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면의 질 양호군이 불량군에 비해 음주를 하지 않고 규칙적인 월경을 하면서 치료 중인 질환이 없는 대상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 대상자의 스트레스와 통합성에 따른 수면의 질 차이
이 연구 결과, 스트레스는 수면의 질 양호군에 비해 불량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고(t=-8.69, p<0.001), 통합성은 수면의 질 불량군보다 양호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t=5.47, p<0.001) (Table 4).
5. 대상자의 수면의 질 그룹별 스트레스, 통합성 및 수면의 질 관계
이 연구 대상자의 수면의 질 그룹별 스트레스와 통합성의 질 관계는 Table 5와 같다.
수면의 질 양호군에서 통합성과 수면의 질,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은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고, 스트레스와 통합성은 부적 상관관계(r=-0.30, p=0.002)가 있었다. 즉,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통합성은 낮아짐을 의미한다.
수면의 질 불량군에서 스트레스는 통합성과 부적 상관관계(r=-0.80, p≤0.001), 수면의 질과 정적 상관관계(r=0.62, p≤0.001)가 있었다. 통합성은 수면의 질과 부적 상관관계(r=-0.48, p≤0.001)가 있었다. 즉,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통합성과 수면의 질은 낮아지며, 통합성이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고 찰
이 연구는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 통합성 및 수면의 질 정도를 알아보고, 이들 간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시도된 상관성 조사 연구이다.
이 연구 결과, 일반적 특성 중 수면의 질에 차이를 보인 특성은 학력, 직업, 가정의 월소득, 음주 여부, 폐경 상태, 치료 중인 질환이었다. 수면의 질 불량군에서 학력이 낮은 대상자가 수면의 질 양호군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Kim과 Kim (2023),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Baker 등(2018)이 학력이 낮은 대상자의 수면의 질이 불량하다고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학력은 다양한 인프라의 활용을 가능하게 하므로(Kwon & Park, 2023), 학력이 높은 대상자가 수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해 효과적으로 대처하였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수면의 질 불량군에서 시간제 혹은 자영업 등 기타에 종사하는 대상자가 수면의 질 양호군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Lee (2023)의 연구에서 비정규직의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 이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수면의 질 불량군에서 가정의 월 소득이 낮은 대상자가 수면의 질 양호군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수준은 위험행동을 피할 수 있는 건강증진 자원으로(Seo et al., 2019),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Baker 등(2018)의 연구에서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수면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하였다.
이 연구 결과, 수면의 질 불량군에서 음주를 하는 대상자가 수면의 질 양호군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Gu (2022)의 연구에서 음주를 할수록 수면시간이 부적당하다고 보고한 결과를 지지한다. 수면의 질 불량 외에도 지속적인 음주는 조기 폐경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Kwon & So, 2021), 추후 음주 유무뿐만 아니라 음주량과 음주 습관을 함께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면의 질 불량군에서 폐경기에 진입한 대상자가 수면의 질 양호군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Hwang 등(2021)의 연구에서 폐경 전기 여성이 폐경 전 여성에 비해 수면의 질이 불량할 확률이 1.50배 높으며, Baker 등(2018)의 연구에서 폐경기 여성의 40%–60%가 수면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수면의 질 불량군에서 치료 중인 질환이 있는 대상자가 수면의 질 양호군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Kim과 Kim (2023)의 연구에서 수면의 질 양호군에 비해 불량군에서 고혈압과 당뇨를 진단받은 대상자가 많다고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 연구 대상자인 중년 여성의 수면의 질 점수는 평균 21점 만점에 5.21점으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Kim 등(2020)의 연구에서 8.08점, Baysal (2021)의 연구에서 9.17점으로 나타나 선행연구에 비해 수면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는 Kim 등(2020)의 연구 대상자 중 79.2%, Baysal (2021)의 연구 대상자 중 78.9%가 심한 폐경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이 연구에서 월경이 규칙적인 대상자는 53.7%였으며,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대상자도 포함되었기 때문에 선행연구와 직접 비교하기가 어려우며 이 연구의 제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에서 월경 상태와 호르몬 치료 여부가 수면의 질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특성으로 나온 결과는 선행연구(Baysal, 2021)와는 상반된 결과이므로, 추후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 영향요인을 탐색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이 연구 결과, 중년 여성의 수면의 질에 따른 변수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수면의 질 양호군과 불량군 모두 통합성과 스트레스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 재직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 등(2015)의 연구에서 통합성과 스트레스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이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또한 통합성이 높을수록 적절한 대처 전략을 가지고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고 보고한 Kenne Sarenmalm 등(2013)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Antonovsky (1987)의 건강생성이론에서 사람은 누구나 매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이는 신체적, 정신적 항상성을 위협한다고 하였다. 통합성이 높은 사람은 특정한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적응 전략을 더 유연하게 사용하며 개인의 긴장을 관리하고 내·외적 자원들을 규명하며 필요할 때 이러한 자원들을 동원하여 해결책을 찾고 그것이 스트레스를 극복한다고 하였다(Antonovsky, 1987). 이는 중년 여성의 수면의 질과 관계없이 통합성이 향상되면 스트레스 상황에 적절한 대처 자원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 정도와 다양한 유형의 스트레스가 있는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 유형을 함께 파악한다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대처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하여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 결과, 수면의 질 불량군의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은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고, 스트레스는 50점 만점에 수면의 질 양호군 평균 18.20점, 불량군 평균 26.53점으로 수면의 질 불량군의 스트레스가 양호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40–50대의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수면의 질이 낮아진다고 보고한 Choi 등(2019)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는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심박수 및 혈압을 상승시키고, 각성을 일으켜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Han et al., 2012)과 동시에, 뇌 시상하부에서 코르티코트로핀 방출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수면 시 뇌파의 활성화로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각성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Labad et al., 2020). 따라서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 관리는 수면의 질 개선에 중요한 요인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연구 결과, 수면의 질 불량군의 통합성과 수면의 질은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고, 통합성은 91점 만점에 수면의 질 양호군 평균 72.65점, 불량군 평균 61.99점으로 수면의 질 불량군의 통합성이 양호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심혈관 위험 요인을 가진 성인의 통합성과 수면의 질은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난다고 보고한 Domínguez-Salas 등(2022)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Antonovsky (1987)는 통합성이란 스트레스원에 대처하고 긴장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원을 동원하는 것으로 개인이 건강의 방향으로 향하도록 건강증진 행동을 이끌어낸다고 하였다. 이러한 이론을 토대로 이 연구에서 수면의 질 양호군은 높은 통합성을 통해 긴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건강증진 행동을 취한 결과로 수면의 질이 양호했을 것으로 유추된다. 이는 수면의 질이 단순히 생리적 요인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 요인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통합성은 개인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와 관련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변인으로 고려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항상성과 정상 에너지 유지에 도움을 주는 수면(Kang et al., 2023)을 효과적으로 취하기 위해 통합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는 수면의 질 불량군에게 중요한 전략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수면의 질 불량군에서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한 중재는 단순한 수면위생 교육을 넘어서 통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은 생애주기적 특성상 가족 내 역할 변화, 폐경, 만성질환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경험하는 시기이므로 보다 개인화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통합성은 사회적 자원을 많이 보유할수록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나(Kim et al., 2015), 중년 여성이 능동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은 경험을 통해 의미를 찾고 사회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회적 자원 확보와 동시에, 통합성의 구성 요소인 이해력, 관리력, 의미 부여를 함께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통합성의 세 가지 구성 요소 중 어떤 요소가 수면의 질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향후 수면의 질이 불량한 중년 여성의 맞춤형 중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통합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며, 통합성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은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습득하도록 하며 중년 여성 수면의 질 개선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통합성 및 수면의 질 정도를 알아보고, 수면의 질에 따라 스트레스와 통합성의 관계를 비교하여 수면의 질 불량군의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한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되고자 시도되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수면의 질은 학력, 직업, 가정의 월소득, 음주 여부, 폐경 상태, 치료 중인 질환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 수면의 질은 통합성 정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년 여성의 통합성과 수면의 질은 수면의 질 불량군에서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통합성과 수면의 질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에서 이들 간 관계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의의가 있다.
이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일반적 특성에서 1인 가구, 흡연, 호르몬 대체요법 시행, 동반 질환이 있는 대상자 수는 너무 적어 신뢰하기 어려워 추후 대상자를 확대해서 반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연구는 스트레스, 통합성 및 수면의 질의 관계를 비교한 것으로 추후 변수 간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며, 일반적 특성이 변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통제하지 못하였으므로 후속 연구에서 이를 고려하여 연구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연구는 일개 지역 거주 중인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임의표본 추출을 통해 자료 수집을 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추후 무작위 표본추출 방법을 통해 대상자 수를 확대한 반복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결 론
이 연구는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 통합성 및 수면의 질 정도를 파악하고, 수면의 질 그룹별로 변수 간의 관계를 비교하여 중년 여성의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하였다.
이 연구 결과, 중년 여성의 사회 경제적 상태, 음주 여부, 폐경 상태, 치료 중인 질환 유무에 따라 수면의 질은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의 질 양호군과 불량군별로 스트레스, 통합성 및 수면의 질의 관계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년 여성의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 경제적 상태와 음주 여부, 폐경 상태, 치료중인 질환 유무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며,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와 통합성 수준을 고려한 수면의 질 개선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Notes
저자들은 이 논문과 관련하여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음을 명시합니다.
감사의 글 및 알림(ACKNOWLEDGMENTS)
이 연구는 제 1저자 김소현의 2025년 석사학위논문의 축약본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