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성이론을 기반으로 한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 영향 요인
The Impact of Salutogenic Factors on the Quality of Life in Climacteric Women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develop a structural model to assess and forecast the quality of life in climacteric women, focusing the concept of salutogenesis.
Methods
Participants were sourced from two urban locations through convenience sampling. Data collection involved questionnaires, analyzed using SPSS 21.0 and AMOS 20.0. Assessment instruments comprised the Menopause Rating Scale, New General Self-Efficacy Scale, Sense of Coherence Scale, and the Korean version of the WHOQOL-BREF.
Results
The fit indices of the proposed model met recommended standards. The sense of coherence, menopausal symptoms, and self-efficacy accounted for 58% of the quality of life variance, with sense of coherence emerging as the most significant predictor. Menopausal symptoms directly and negatively affected quality of life (β=-0.30, p<0.001), and had an indirect influence through self-efficacy and integration (β=-0.30, p<0.001). Self-efficacy positively influenced quality of life directly (β=0.27, p<0.001) and indirectly through integration (β=0.14, p=0.001). Integration positively affected quality of life directly (β=0.36, p<0.001).
Conclusion
Interventions to bolster sense of coherence are crucial for enhancing the quality of life among climacteric women.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폐경전후의 갱년기 여성들은 안면홍조, 발한, 관절통, 질 건조증, 배뇨 문제, 성교통과 같은 신체적 변화는 물론, 우울한 감정, 수면장애, 의욕상실, 기억력 감퇴, 집중력과 판단력 저하 등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Weidner et al., 2017). 또한 이러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들은 노화현상과도 맞물리면서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Cho & Sung, 2019; Choi & Oh, 2020; Shin & Lee, 2020). 따라서 여성의 기대수명이 86.6세(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 2023)로 현저하게 길어진 현 시점에서 건강한 노년기를 맞이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폐경기 여성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집중되어야 하고 이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폐경이라는 상황은 여성의 생애주기에서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 중 하나로 적응이 필요한 과정으로, 이 시기에 겪는 폐경 증상에 대한 인식은 폐경 증상의 발현정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Kim et al., 2021) 폐경 증상을 스스로 조절할 수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시도되고 있는 시점이다.
건강생성이론은 개인이 어떤 긴장상황에 접할 때 스스로 건강향상을 조절하는 것을 강조하는 이론으로 건강을 만들어가는 개인의 능력과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인 통합성과 이러한 통합성을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일반적 내성자원이라는 핵심 요인이 제시되었다(Antonovsky, 1987). 그리고 중요한 일반적 내성자원에서 신체적, 생화학적, 물리적, 인지적, 사회문화적 요소 등이 포함되며 자아정체성이나 합리적이고 유연한 통찰력 있는 대처 전략 등이 포함될 수 있다(Antonovsky, 1996). 다양한 성취 상황에서 필요한 행동, 인지, 정서적 자원을 선택적으로 동원하여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얻어지는 개인의 능력에 대한 지각된 신념을 의미하는 자기효능감은 통합성과 연결되어 통합성을 강화시킴으로써 스트레스원에 성공적인 대처를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Lezwijin et al., 2011). 따라서 건강생성이론은 폐경이라는 인생의 전환기에 있으면서 폐경 증상 등의 경험으로 긴장 상황을 경험하는 갱년기 여성들의 삶의 질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으로 적합할 것이다.
실제로 일부 선행연구에서 통합성과 폐경 증상은 상관관계가 있어 통합성이 낮은 대상자가 열성홍조와 우울감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고(Chen et al., 2010), 통합성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Haoka et al., 2010). 또한 자기효능감이 낮을수록 폐경 증상은 심한 것으로 보고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자기효능감과 폐경 증상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Weidner et al., 2017). 그리고 자기효능감은 대사증후군 폐경 후기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Park, 2022).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갱년기 여성의 폐경 증상과 자기효능감 및 통합성은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으며, 자기효능감은 폐경 증상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Hong et al., 2013). 건강생성이론을 기반으로 폐경 증상, 통합성, 자기효능감 간의 인과관계를 검증하여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을 규명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이 연구는 건강생성이론을 기반으로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설명하는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여, 적합도를 검증하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직, 간접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2. 연구의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건강생성이론을 기반으로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설명하는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고 적합도를 검증하여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직, 간접 효과를 분석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에 대한 가설적 모형을 구축한다.
둘째, 가설모형과 수집된 자료 간의 적합성을 검증한다.
셋째, 갱년기 여성의 폐경 증상, 통합성, 자기효능감 및 삶의 질과의 직접 · 간접효과 및 총 효과를 확인한다.
3. 연구의 개념적 기틀 및 가설적 모형
건강생성이론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내 · 외부의 긴장유발 요인(stressor)에 직면했을 때 일반적 저항자원(generalized resistance resources)과 통합성(sense of coherence)에 의해 긴장상태에 대한 성공적인 대처가 가능하여 건강 · 질병 연속선체에서 개인이 건강의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설명한다(Antonovsky, 1987). 일반적인 저항자원은 돈, 지능, 자아정체성, 예방적 건강 지향, 사회적지지, 문자 자본 등이 포함되며(Antonovsky, 1987), 최근에는 주요 일반적 저항자원으로 자기효능감이 주목받고 있다(Eriksson & Lindström, 2006; Krause & Fidelman, 2012). 통합성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긴장유발 요인을 다루기 위한 전체적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과 일반적 저항자원을 활용하는 개인의 능력으로 건강생성이론의 핵심개념이다(Antonovsky, 1987). Antonovsky (1987)는 건강은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일생에 걸친 과정으로 정의하면서, 건강은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삶, ‘좋은 삶’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연구는 건강생성이론과 선행연구를 토대로 하여 여성의 폐경 증상을 긴장유발 요인, 자기 효능감을 일반적 저항 자원으로 선정하였고, 폐경 증상이 개인의 삶의 질에 직접 작용할 수도 있으며(Rathnayake et al. 2019), 자기효능감과 통합성을 매개하여 폐경기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정하였다(Antonovsky, 1987; Chen et al., 2010). 그리고 자기효능감도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거나(Park, 2022), 통합성을 매개하여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정하였다. 즉, 폐경 증상, 자기효능감, 통합성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폐경 증상과 자기효능감이 통합성에 영향을 미치며, 폐경 증상이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경로를 설정하였다(Fig. 1).
대상 및 방법
1. 연구 설계
이 연구는 건강생성이론을 기반으로 폐경 증상, 자기효능감, 통합성이 폐경기 여성의 삶의 질을 설명하는 모형을 구축한 후 대상자에게서 실증적 자료를 수집하여 모형의 적합도와 가설을 검정하는 조사연구이다.
2. 연구 대상
이 연구는 진주시와 부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46-55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편의 표출하였다.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자 중 인지기능 이상이나 정신질환을 진단받았거나 치료중인 자는 제외하였다. 연구 대상자 수는 구조모형방정식에서 정규성을 갖추기 위해서 최소 표본이 200개 이상 필요하다는 기준(Yu, 2023)과 탈락률을 고려하여 총 260명으로 하였다. 배포된 전체 설문지 260부 중에서 부적절하게 답한 7부를 제외한 총 253부의 자료가 최종분석에 사용되었다.
3. 연구 도구
1) 폐경 증상
폐경 증상(Heinemann et al., 2004)은 Menopause Rating Scale을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폐경기 여성이 경험하는 증상의 심각도를 묻는 것으로 정신심리영역 4문항, 신체자율영역 4문항, 비뇨생기계적인 증상 3문항으로 구성된 3개 영역 총 11개 항목의 5점 척도이다. 각 문항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 0점에서 ‘매우 자주 그렇다’ 4점까지의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폐경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Cronbach α값은 0.83이었고 이 연구에서 Cronbach α값은 0.90이었다.
2) 자기효능감
자기효능감은 Chen 등(2001)이 개발한 새로운 일반적 자기효능감 측정 도구(New General Self-Efficacy Scale)를 Oh (2002)가 번역한 것을 사용하였다. 일반적 자기효능감은 다양한 성취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전반적인 능력에 대한 동기적 신념을 의미한다(Chen et al., 2001). 도구는 총 8문항의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Cronbach α값은 0.83이었고 이 연구에서 Cronbach α값은 0.92였다.
3) 통합성
통합성은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다루기 위한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과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의 합을 의미하며(Antonovsky, 1987) Antonovsky (1987)가 개발한 통합감 측정도구를 Kim 등(2015)이 번역하여 간호사에게 사용한 도구를 활용하였다. 도구는 1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통합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전 연구에서 Cronbach α값은 0.76이었으며 이 연구에서 Cronbach α값은 0.78이었다
4) 삶의 질
삶의 질은 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 개발한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척도를 Min 등(2000)이 한국형으로 수정보완한 한국어판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척도(WHOQOL-BREF, World Health Organization quality of life brief version)를 사용하였다. 도구는 신체영역 7문항, 정신영역 6문항, 사회영역 3문항, 환경영역 8문항, 전반적 삶의 질 1문항, 및 전체적 건강상태 1문항 등 총 2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음을 의미한다. 선행연구에서 내적신뢰도 Cronbach α값은 0.89였으며 이 연구에서 Cronbach α값은 영역별로 0.81-0.87이었다.
4. 자료수집 절차
이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1년 7, 8월 중 코로나19 방역 단계가 완화된 기간 동안 실시하였고, 사전에 연구에 대하여 허락을 득한 연구 대상지역에 위치한 공공기관, 종교시설과 편의시설 등에서 이루어졌다. 먼저 해당 기관과 시설의 장에게 연구 허락을 득한 후 담당자와 연구자가 연구활동과 방역 활동에 대해 사전 협의를 거쳐 조사를 실시하였다. 일관된 연구 절차를 지키기 위하여 사전에 훈련을 마친 연구 보조원 2인이 정해진 절차대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보조원은 지정된 장소에서 연구목적과 방법을 홍보하였고 이에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에게 구체적인 연구 목적과 방법, 윤리적 고려사항 등을 설명한 후 자발적으로 서면 동의한 자에게 자가보고식으로 작성하는 설문지를 배포하여 설문지를 작성한 후 제출하도록 하였다. 연구에 소요된 시간은 15-20분이었다. 연구를 수행한 시기는 코로나 19 유행시기였으므로 연구 전 과정은 정부에서 제시하는 방역지침인 발열체크, 마스크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및 일회용 장갑착용, 연구보조원과 대상자간 직접 접촉 최소화 등을 철저하게 준수하였다.
5. 윤리적 고려
이 연구의 윤리적 고려를 위해 경성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KSU-21-06-004)을 받은 후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윤리적 보호를 위해 설문지 첫 장에 연구에 대한 설명문과 연구 참여 동의서를 첨부하였다. 자료수집은 자율적 참여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연구과정 중 참여를 원하지 않는 대상자는 언제든지 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학술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될 예정이며 모든 개인정보는 자료를 확인하는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실제 분석과정에서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통계 처리될 것임을 알려주었다. 연구에 참여한 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을 지급하였다.
6. 자료 분석
이 연구의 구체적인 자료 분석 방법은 IBM SPSS Statistics ver. 21.0 (IBM Co., Armonk, NY, USA)과 AMOS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측정변수는 실수와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산출하였고, 정규성 분포검증을 위해 측정변수의 왜도와 첨도를 확인하였다. Pearson 상관관계 분석을 수행하여 측정변수간의 관련성을 확인하였으며, 다중공선성 여부는 공차한계와 분산팽창지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를 확인하였다. 측정모형의 적합도와 타당도 검증을 위해 확인적 요인 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을 실시하였다.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e equation modeling) 분석을 위해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esti-mation)을 이용하여 적합도 지수를 확인하였다. 구조방정식 모형의 경로에 대한 유의성 검증은 회귀계수와 p 값을 확인하였고, 매개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변인 간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를 산출하였다.
결 과
1. 연구 대상자의 특성
이 연구 대상자 253명의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연령은 평균 50.08±2.51세이었으며, 46-50세 146명(57.7 %), 51-55세 107명(42.3%)이었다. 배우자는 ‘있음’이 230명(90.9%)으로 많았다. 종교는 ‘없음’ 84명(33.2%), ‘있음’ 169명(66.8%)이었다. 교육 정도는 고졸 이하 110명(43.5%), 전문대졸 이상 143명(56.5%)이었다. 직업은 ‘있음’이 207명(81.8%)이었다. 월 소득은 400만원 미만 119명(47.0%), 400만원 이상 134명(53.0%)이었다. 흡연은 비흡연이 237명(93.7%)으로 다수를 차지하였다. 음주는 비음주 98명(38.7%), 주1회 이하 120명(47.4%), 주2회 이상 35명(13.8%)이었다. 규칙적인 운동은 ‘예’ 105명(41.5%), ‘아니오’ 148명(58.5%)이었다. 진단질환은 ‘없음’이 182명(71.9%) 다수였으며, 월경상태는 월경이 끝난 지 12개월 이상 89명(35.2%), 불규칙 49명(19.4%), 비교적 규칙적 115명(45.5%)이었다.
2. 측정변수 검증 및 확인적 요인 분석
대상자의 폐경 증상의 전체 점수는 0.93±0.67점(0-4점 범위)이었으며, 신체자율영역 1.00±0.76점, 정신심리영역 0.99±0.79점, 비뇨생기계적증상 0.75±0.72점이었다. 자기효능감 점수는 3.60±0.49 (1-5점 범위)이었으며, 통합성은 4.79±0.76점(1-7점 범위)이었다. 삶의 질 점수는 3.66±0.47점(1-5점 범위)이었으며, 하위항목들의 점수는 신체영역 3.69±0.62점, 정신영역 3.72±0.53점, 사회영역 3.58±0.55점, 환경영역 3.66±0.58점, 전반적 삶의질 3.73±0.60점, 전체적 건강상태 3.29±0.80점 이었다.
모든 측정변수는 정규성 검증에서 왜도는 -0.37 to 0.79로 ‘0’근방의 값으로 나타났으며, 첨도도 -0.72 to 0.67로 ‘0’근방의 값으로 나타나 변인들의 분포를 정규분포로 가정할 수 있었다. 측정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 검증에서 공차한계는 0.39-0.69로 0.1 이상이었으며, VIF는 1.45-2.59으로 10 이하의 값이었고, 변수들의 상관계수 절대값은 최소 0.16에서 최대 0.70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은 없었다(Table 2).
잠재변인인 폐경 증상과 삶의 질의 집중타당도와 판별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 분석을 실시 결과 잠재변수에서 측정변수로 가는 요인부하량은 0.57에서 0.87으로 기준에 부합하여 관측변수의 타당성은 확보되었다. 집중타당도는 평균분산추출(average variance extracted, AVE)과 개념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 CR)를 확인한 결과 AVE는 0.715에서 0.757이었고, CR은 0.90에서 0.94로 집중타당성이 확보되었다. 판별타당도는 잠재변수의 AVE가 잠재변수간 상관계수의 제곱보다 큰 지 확인한 결과 폐경 증상과 삶의 질 상관 값이 −0.606이었고, 상관계수의 제곱 값이 0.367, AVE가 0.715-0.757으로 AVE가 상관계수의 제곱보다 큰 값으로 나타나 판별타당성이 확보되었다.
3. 가설적 모형의 검증 및 수정
가설모형의 적합도 검증을 실시한 결과, 카이제곱값(χ2=138.46, p<0.001)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규화 된 χ2는 3.46도 적합기준을 약간 만족하지 못하였다. 절대적합지수인 root mean-square residual (RMR, 0.02)과 goodness of fit index (GFI, 0.90)는 적합 기준을 만족하였지만, root mean squared error of approximation (RMSEA, 0.09)과 adjusted GFI (AGFI, 0.84)는 적합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였다. 증분적합지수인 CFI (0.92)는 적합 기준을 만족하였지만 normed fit index (NFI, 0.89), Turker-Lewis index (TLI, 0.89)은 적합 기준을 약간 만족하지 못하였다. 가설모형의 적합도가 권장 수준에 약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수정지수(modification index, MI)를 이용한 수정모형을 제시하였다. 수정지수를 이용하여 삶의 질의 신체영역과 전체적 건강상태 오차항(MI=25.75)과 신체영역과 전반적 삶의 질 오차항(MI=11.35)를 연결하였다.
4. 수정모형의 검증 및 효과 분석
수정모형의 적합도 검증을 실시한 결과, 카이제곱값(χ2=95.22, p<0.001)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규화된 χ2는 2.51로 권장 수준을 만족하였다. 절대적합지수인 RMR (0.02), RMSEA (0.07), GFI (0.93), AGFI (0.88)는 권장 수준을 만족하였으며, 증분적합지수인 NFI (0.93), TLI (0.93), CFI (0.95)도 모두 권장 수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2).
수정모형의 모수치 추정결과, 자기효능감은 폐경 증상(β= -0.39, p<0.001)에 유의한 영향을 받았으며, 폐경 증상에 의한 설명력은 16%였다. 통합성은 폐경 증상(β=-0.38, p<0.001)과 자기효능감(β=0.39, p<0.001)에 유의한 영향을 받았으며, 폐경 증상과 자기효능감에 의한 설명력은 42%였다. 삶의 질은 통합감(β=0.36, p<.001), 폐경 증상(β=-0.30, p<0.001), 자기효능감(β=0.27, p<0.001)에 유의한 영향을 받았으며, 설명력은 58%였다(Table 2).
수정모형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 효과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폐경 증상(β=-0.60, p=0.002), 자기효능감(β=0.41, p=0.003), 통합감(β=0.36, p< 0.001)이었다. 폐경 증상은 직접적으로 삶의 질에 부적영향(β= -0.30, p<0.001)을 미쳤으며, 자기효능감과 통합감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삶의 질에 부적영향(β=-0.30, p<0.001)을 미침으로써 총효과는 유의하였다. 자기효능감은 직접적으로 삶의 질에 정적영향(β=0.27, p<0.001)을 미쳤으며, 통합감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삶의 질에 정적영향(β=0.14, p=0.001)을 미침으로써 총효과는 유의하였다. 통합성은 직접적으로 삶의 질에 정적영향(β=0.36, p<0.001)을 미침으로써 총 효과는 유의하였다.
고 찰
이 연구는 건강생성이론을 기반으로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설명하는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여, 적합도를 검증하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직, 간접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이 연구에서 폐경기 여성의 삶의 질을 설명하는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고 적합도를 검증한 결과 RMR, RMSEA, GFI, AGFI 권장 수준을 만족하였으며, 증분적합지수인 NFI, TLI, CFI도 모두 권장 수준을 만족하여 모형이 자료에 잘 부합하는 나타나 적합한 모형임을 알 수 있었다. 건강생성이론에서 강조하는 통합성 이론은 주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기 쉬운 대상자인 간호사(Kim et al., 2015), 경찰공무원(Kong, 2021) 및 대학생(Choi, 2017)에게 적용되어 왔고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 연구 결과,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력이 큰 요인은 통합성, 폐경 증상 및 자기효능감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변수가 삶의 질을 58% 설명하였다.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통합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은 통합성으로 나타난 결과(Kim et al., 2015)와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통합성이 높을수록 좋은 건강상태로 이어진다는 결과(Kong, 2021)와 유사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즉, 통합성이 높은 대상자는 폐경으로 발생하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들을 잘 조절하여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며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Antonovsky (1987)는 통합성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나 위기에 적응 전략을 유연하게 사용하며, 내 · 외적 자원을 동원하여 해결책을 찾는다고 하였다. 또한 Kamradt 등(2019)은 폐경은 대상자가 적절한 자가간호를 함으로써 만성질환이 대상자의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강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리적 과정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폐경기 여성을 위한 폐경기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 시 갱년기 여성들이 폐경 전후에 겪는 신체적 증상, 심리적 증상 등을 내·외적 자원을 동원하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통합성을 활용한 간호전략의 적용은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통합성은 사회적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여 수용받고 존중받으며 긍정적인 성공의 경험이 많고, 사회적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을 때 더 많이 발달하게 된다(Kim et al., 2015). 따라서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 이외에 자녀의 독립 등으로 인한 사회적 역할 변화를 겪게 되는 폐경기에 있는 여성들의 통합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들이 가정에서의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은 물론 폐경 이후에 다양한 사회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추후 통합성 기반 폐경기 관리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후속 연구을 통해 그 효과를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이 연구 결과에서 갱년기 여성이 겪는 폐경 증상은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인 동시에 자기효능감이라는 개인의 내적 자원과 통합성을 통해 직접 효과와 더불어 간접적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통합성 개념을 적용한 연구가 거의 없어 선행연구와의 직접적 비교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대사증후군이 있는 폐경 후기 여성을 대상으로 삶의 질 구조모형 연구를 실시한 Park (2022)의 연구에서 자기효능감과 폐경 증상이 대상자의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였으며, 폐경기 여성의 자기효능감은 폐경이행과 폐경관리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확인된 Hong 등(2013)의 연구 결과와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결과라고 판단한다.
이 연구 결과 폐경 증상은 자기효능감에 부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는 자기효능감이 낮은 여성이 폐경증상이 심하다는 선행연구(Su et al., 2021) 결과와 유사하였으며, 폐경 증상 정도에 따라 자기효능감은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한 Hong 등(2013)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였다. 최근에 폐경 증상을 경험하는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질적 연구 (Cho & Ahn, 2023)에서 대상자들은 온몸을 타고 뜨겁게 달아오르는 열감으로 수면장애를 경험하기도 하였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우울감과 무력감에 시달렸다는 표현을 하여 폐경 증상이 여성의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정도를 알 수 있었다. 또한 폐경 증상은 자기효능감과 통합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상자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 결과를 통해 폐경 증상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폐경 증상에 대한 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편의 표집 방식에 의한 대상자 모집으로 폐경기에 해당되는 일부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 영향 요인을 전체적으로 확인하는데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들과 함께 노화현상과도 맞물리면서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는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생성이론을 적용해 보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연구에서 제시한 모형은 폐경 증상이 폐경기 여성의 삶의 질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통합성은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건강생성이론을 지지하는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결 론
이 연구는 건강생성이론에서 강조하는 통합성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설명하는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고 적합도를 검증하여 삶에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직, 간접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이 연구에서 검증한 모형은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설명하는데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 통합성은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으며, 폐경 증상, 자기효능감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한 간호 중재 개발 시 건강생성이론의 핵심 개념인 통합성을 적용하고 통합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간호전략을 마련할 것과 추후 건강생성이론을 근거한 다른 변수들을 탐색하여 무작위 표본추출 방법에 의해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탐색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
Notes
저자들은 이 논문과 관련하여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