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원과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의 만족도 비교연구
A Comparative Study on Satisfaction of Women Giving Births in Midwifery Birthing Centers and Hospital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obstetric characteristics of women who gave birth at midwifery birth centers and hospitals, and to compare childbirth satisfaction based on the place of delivery and the choice of delivery method.
Methods
This study employed a comparative survey design. Data were collected from July 5 to July 19, 2022. The participants comprised 124 women in total: 60 who had given birth at midwifery birth centers and 64 who had delivered at hospitals within the past year. Data were collected through an online questionnaire.
Results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women who gave birth at midwifery birthing centers and those who gave birth in hospitals in terms of the number of deliveries, number of children, overall childbirth satisfaction, childbirth methods, birth method decision-making, initiation of breastfeeding after childbirth, and breastfeeding duration. Women who gave birth at a midwifery birth center had significantly higher childbirth satisfaction than women who gave birth at a hospital. Women who gave birth at a midwifery birth center showed a significant difference in childbirth satisfaction when they were the ones making the decision about the method of delivery.
Conclusion
This study confirmed that overall childbirth satisfaction and birth satisfaction were significantly higher when women chose their own birth method and gave birth naturally at a midwifery birth center.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출산은 여성의 삶에서 의미 있고 감격적인 경험 중 하나로(Ha et al., 2018)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돌봄 환경과 의료적 개입 정도는 분만 경험과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Chen et al., 2023; Shaigan et al., 2024; Volkert et al., 2024). 조산원 출산은 자연분만 중심, 산부의 주도적 의사결정, 가족 동반 가능, 친밀한 돌봄 환경 등으로 특징지어지며(Lee, 2014), 병원 출산은 상대적으로 의료적 개입이 이루어지고 제도적, 환경적 제약이 따른다(Park & Lee, 2018). 이러한 차이는 산모가 인식하는 분만 경험과 만족도의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다(Lee, 2014; Park & Lee, 2018).
국내 출산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분만은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조산원에서의 출산은 극히 제한적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출산 건수 중 병의원이 78.9%, 종합병원이 21.0%를 차지하는 반면, 조산원은 0.1%에 불과하다(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Health Insurance Review and Assessment Service, 2023). 이러한 현황은 조산원의 기능과 역할이 제도적, 사회적 측면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산원에서의 출산은 여성의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자연출산의 가능성을 높이며 제왕절개율을 낮추는 비용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Toohill et al., 2017). 네덜란드 코호트 연구에서는 조산원에서 출산한 여성이 병원 출산 여성보다 중증 급성 모성이환율, 산후출혈, 태반조기박리 발생률이 낮았으며, 이는 조산사에 의한 출산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근거로 제시되었다(De Jonge et al., 2015). 또한 조산원 출산 여성들은 조산사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와 함께 출산이 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웠다고 인식하였으며, 인격적인 간호를 받았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감을 표현하였다(Alliman & Phillippi, 2016; Lee, 2014).
병원 분만은 고위험 상황을 조기에 인지하고 즉각적인 처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전성이 강조되지만, 최근 연구들은 조산사에 의한 출산이 제왕절개율, 신생아 이환율 및 사망률이 더 낮을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An et al., 2023; Grü nebaum et al., 2022; Rossi & Prefumo, 2018). 또한, 불필요한 의료 중재가 오히려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Nenko et al., 2023; Olsen & Clausen, 2023),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역시 과도한 의료화가 출산 경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Olsen & Clausen, 2023). 국내에서는 조산원과 병원 출산 여성의 분만 만족도를 비교한 연구가 제한적이므로 조산원 출산이 병원 출산에 비해 더 높은 분만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성은 가족과 함께 긍정적인 출산경험을 하기 원하며, 이를 위해 출산 장소나 분만 방법을 선택한다. 조산원 출산은 산모의 능동적 참여와 비약물적인 이완요법을 통한 진통 완화가 특징이며, 의료적 중재는 최소화하여 회음제모와 회음절개를 실시하지 않고, 내진과 태아감시장치 사용 또한 필요 시에만 시행한다(Lee et al., 2022). 반면, 병원 출산은 임산부와 태아 상태를 조기에 평가하고, 위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중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Leahy-Warren et al., 2021; Park & Lee, 2018). 이처럼 상이한 돌봄 환경과 의료적 개입 차이는 분만 만족도에 반영될 수 있으므로 두 집단의 만족도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여성의 분만 경험은 단지 출산 당시의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이후 정신건강, 성적 만족도, 다음 출산 방식과 태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Nahaee et al., 2024). 특히 출산과정에서 여성이 느끼는 통제감과 의사결정 과정 참여는 긍정적인 출산 경험의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며(Goodman et al., 2004; Hauck et al., 2007), 이전 분만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부정적 상호작용이나 통증 조절 실패와 같은 부정적 경험은 재출산에 대한 낮은 기대와 제왕절개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Kwon & Kim, 2022; Nilsson & Lundgren, 2009; Stevens et al., 2012). Lee와 Park (2018)의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분만경험은 이후 출산 태도와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여성의 분만 만족도를 파악하고 비교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02년 초저출산 사회 진입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5명에 불과하다(Statistics Korea, 2025). 이러한 상황에서 출산율 제고를 위해서는 여성이 만족할 수 있는 출산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분만경험은 후속 출산 의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Lee & Park, 2018), 출산 장소에 따른 만족도의 차이를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근거 기반 연구가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조산원과 병원 출산 여성의 일반적 및 산과적 특성과 분만 만족도를 비교하여, 분만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출산환경 개선 및 출산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조산원과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들의 일반적 특성 및 산과적 특성과 분만 만족도를 비교분석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조산원과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의 일반적 특성 및 산과적 특성을 확인한다.
(2) 조산원과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의 분만 만족도를 비교한다.
(3) 조산원과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의 출산방법 선택에 따른 분만 만족도를 비교한다.
대상 및 방법
1. 연구 설계
이 연구는 조산원과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의 특성과 분만 만족도를 비교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2. 연구 대상
연구 대상자는 서울과 경기에 소재하는 조산원 2곳에서 출산한 여성과 온라인 맘카페 1곳에 연구참여자 모집글을 게시하여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한 조산원 또는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이다. 선정 기준은 (1) 출산 후 1년 이내인 자, (2) 재태연령 37주 이상, (3) 출산 시 산과적 합병증이 없었던 자이다. 이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동의한 한 경우 온라인 설문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출산 후 3년 이내 단기간에 대한 모유수유 시작 시점과 기간의 회상은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다(Li et al., 2005)고 하였으나 이 연구에서는 회상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산과적 합병증을 제외한 이유는 합병증 경험이 분만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Falk et al., 2019).
이 연구의 대상자 수 산출을 위해 조산원과 병원 간 분만 만족도 선행연구를 검토한 결과, Park과 Lee (2018)에서는 약 1.18, Fleming 등(2016)에서는 약 1.40의 효과 크기가 보고되어 매우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현실적인 표본 모집 가능성과 Cohen이 제시한 중간 수준 효과 크기(0.5)를 적용하였다. G*power 3.1.9.7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독립표본 t-test, 양측 검정, 유의 수준 0.05, 검정력 80%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집단별 64명으로 총 128명이 필요하였다. 실제 모집은 조산원 출산군 60명, 병원 출산군 64명으로 총 124명이었으며, 집단 간 할당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아 표본 불균형이 통계적 검정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이 연구의 실제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한 관측 효과 크기 역시 약 1.57로 매우 큰 수준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일부 표본 수 부족이 연구 결과의 통계적 유의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모든 설문은 완전하게 응답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조산원 출산군 60명과 병원 출산군 64명, 총 124건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 도구
1)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연령, 종교, 최종학력, 직업, 배우자 직업, 월수입으로 6문항이었다.
2) 산과적 특성
산과적 특성은 출산 일자, 출산 건수, 자녀 수, 임신 중 질병, 출산 장소, 전반적 출산 만족도(5점 Likert 척도), 출산 방법, 출산 방법 의사 결정 주체, 출산 교육 종류, 출산 동반자 등 10문항, 출생한 신생아 관련 4문항 및 모유수유 관련 2문항을 포함하여 총 16문항이었다.
3) 분만 만족도
Hollins Martin과 Martin (2014)이 개발한 분만 만족도 측정도구(Birth Satisfaction Scale-Revised, BSS-R)를 Jeong 등(2018)이 번안한 도구로 번역자에게 허락을 받고 사용하였다. 총 10문항으로 하위범주는 간호의 질(quality of care provision) 4문항, 여성의 개인적 속성(women's personal attributes) 2문항, 분만 동안 스트레스(stress experienced during labour) 4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문항은 역환산하였고, 5점(0–4점) Likert 척도(점수범위: 0–40점)로 측정한 점수가 높을수록 분만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Hollins Martin과 Martin (2014)의 연구에서 Cronbach α는 0.79였고, Jeong 등(2018)의 연구에서는 0.91이었으며, 이 연구에서는 0.84였다.
4. 자료 수집 기간 및 방법
연구의 자료 수집 기간은 2022년 7월 5일부터 2022년 7월 19일까지였다. 조산원에서 출산한 대상자 확보를 위해 서울과 경기 지역 각 1곳의 조산원장에게 이 연구의 목적, 방법 및 자발적 참여를 포함한 모집공고문을 전달하면서 설명하였고, 조산원장이 연구 대상자에게 연락하여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를 받고 온라인 설문 링크를 전달하도록 하였다. 또한 온라인 맘카페 게시판에 연구참여 모집공고문을 게시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였고,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게시된 설문 링크에 접속하여 응답하도록 하였다. 설문 링크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 연구 설명문과 연구 참여 동의서가 각각 제시되었고, 동의 버튼을 선택한 경우 연구 참여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이후 일반적 특성, 산과적 특성 및 분만 만족도에 관한 문항에 순차적으로 응답하도록 구성하였다. 설문 완료한 참여자에게는 참여 보상의 목적으로 제공한 휴대전화번호로 설문 완료 후 일주일 이내에 모바일 상품권을 발송하였다.
5.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ver. 25.0 (IBM Co., USA)을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산과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 및 평균과 표준편차로 제시하였고, 조산원 출산과 병원 출산 두 군 간 특성의 차이는 t-test와 χ2 test 및 Fisher exact test로 분석하였다. 두 군의 분만 만족도 비교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제시하고 t-test로 분석하였고 Levene의 등분산성 가정을 충족하지 않는 경우 Welch-Aspin 검정값을 제시하였다. 측정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 α coefficients로 산출하였다.
이 연구에서 가정과 조산원에서 출산한 여성을 조산원 출산으로, 여성병원과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 출산한 여성을 병원 출산으로 산출하였다.
6. 윤리적 고려
이 연구는 신라대학교 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승인번호: 202108-HR-006)을 받고 수행하였다. 대상자에게 제공된 연구설명문에는 연구 목적과 내용, 예상되는 위험성, 개인정보의 익명성 및 기록물의 비밀유지, 연구참여 철회에 관한 사항 등 연구윤리에 관한 내용을 명시하였다. 응답 자료는 무기명으로 코드화하여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설문 사례 제공을 위해 수집된 휴대전화번호는 모바일상품권을 발송한 후 즉시 삭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의 목적에 한하여 사용되었고, 해당 자료는 연구책임자만 접근할 수 있는 보안된 저장소에 3년간 보관 후 폐기할 것을 명시하였다.
결 과
1. 조산원과 병원 출산 여성의 일반적 특성과 산과적 특성 비교
이 연구 대상자는 조산원 출산군 60명, 병원 출산군 64명으로 총 128명이었고, 조산원과 병원 출산 여성의 일반적 특성과 산과적 특성은 Tables 1, 2와 같다. 일반적 특성 중 산모의 연령, 종교 유무, 학력, 산모의 직업 유무, 배우자의 직업, 월평균 수입 변수 모두에서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어 동질성이 확보되었다.
산과적 특성 중 자녀 수는 조산원 출산이 1.92±1.09명, 병원 출산이 1.27±0.57명으로 조산원 출산이 더 많았다(t=4.12, p<0.001). 전반적 출산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으로 조산원 출산 4.62±0.64점, 병원 출산 3.89±0.62점으로 조산원 출산이 더 높았다(t=6.41, p<0.001). 출산방법에서 자연분만이 조산원 출산에서는 54건(90.0%), 병원 출산에서는 44건(68.8%)으로 조산원 출산이 많았다(χ2=8.96, p=0.009). 출산방법 의사결정 주체는 조산원 출산의 경우 산모 본인 결정이 48명(80.0%)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출산에서는 의사 권유가 27명(42.2%)으로 가장 많았다(χ2=25.84, p<0.001).
산전교육 프로그램, 출산 중 동반자, 출생 시 신생아의 건강상태는 다중응답으로 조사하였다. 산전교육 프로그램 중 조산원과 병원에서 각 40명(66.7%), 41명(64.1%)으로 가장 많이 참여하였으며 출산리허설 교육은 출산과정을 임부와 배우자가 실제처럼 미리 경험하며 연습하는 프로그램으로 조산원 출산에서 39명(65.0%), 병원 출산에서 18명(28.1%)이 교육을 받았다. 출산 중 동반자는 조산원과 병원 출산 모두에서 배우자가 가장 많았으며 조산원 출산의 경우 28명(46.7%)은 자녀가 출산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합병증, 평균 제태 기간, 신생아 성별 및 체중 역시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첫 모유수유 시작 시기는 출산 2시간 이내가 조산원 출산에서 54명(90.0%)이었으나, 병원 출산에서는 14명(21.9%) 이었다(χ2=72.10, p<0.001). 모유수유 기간은 현재 진행 중인 경우를 포함하였으며, 조산원 출산에서 6개월 이상이 25명(41.7%)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출산은 모유수유를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19명(29.7%)으로 가장 많았다(χ2=25.19, p<0.001).
2. 조산원과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의 분만 만족도 비교
조산원에서 출산한 여성의 분만 만족도 총점은 30.23±6.18점으로 병원 출산 여성의 21.53±4.83점보다 높았으며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8.70, p<0.001) (Table 3). 하위범주에서는 간호의 질(t=7.74, p<0.001), 여성의 개인적 속성(t=7.86, p<0.001), 분만 동안 스트레스(t=5.58, p<0.001) 모두 조산원 출산이 병원 출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고 찰
이 연구는 조산원과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의 일반적 및 산과적 특성을 비교하고, 분만 장소에 따른 분만 만족도 및 출산 방법 선택에 대한 분만 만족도를 비교하여 출산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조산원 출산여성과 병원 출산 여성은 출산 횟수, 자녀 수, 전반적 출산 만족도, 출산 방법, 출산방법 의사결정 주체, 모유수유 시작 시기, 모유수유 지속 기간에서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조산원 출산여성이 병원 출산여성보다 출산횟수가 많은 이 연구 결과는 경산모가 초산모보다 조산원에서의 출산이나 조산사에 의한 자연주의 출산의 빈도가 높고(An et al., 2023; Lee & Lee, 2013; Lee & Park, 2018), 초산모가 병원에서의 출산을 더 많이 선택했다(Kim & Lee, 2021; Rossi & Prefumo, 2018)는 선행 연구와도 동일한 결과이다. 이는 Lee와 Lee (2013)의 연구에서 여성들은 병원출산을 원치 않아서, 편안함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조산원 출산을 선택하였다고 하여 저출산 시대에 가족과 함께하는 출산의 경험과 만족도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 연구에서는 초산부와 경산부의 산과적 특성을 고려하여 출산장소에 따른 만족도를 확인하지 못하였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출산력에 따른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전반적 출산 만족도는 조산원 출산이 병원 출산보다 높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조산원 출산여성의 출산 경험이 긍정적이고 만족도가 높은 연구 결과(O'Brien et al., 2011; Park & Lee, 2018)는 조산원에서의 출산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만, 조산사의 개인 케어에 대한 만족도 및 신뢰, 아기와 가족 중심의 분만 경험 등의 긍정적인 경험(Alliman & Phillippi, 2016; Lee, 2014; Lee & Lee, 2013) 때문으로 생각된다. 여성은 출산 시 집과 같은 편안함 속에서 지속적이고 존중받는 관리를 선호하는데(Chen et al., 2023; Shaigan et al., 2024), 조산원에서의 출산은 획일화된 병원 의료환경보다는 개별적 간호가 가능하여 만족도가 향상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사료된다.
출산 방법으로 조산원과 병원 출산 모두에서 자연분만이 가장 많은 빈도를 보였으나 병원 출산에서는 유도분만과 제왕절개 분만 비율이 조산원 출산보다 더 높아 출산 방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유도분만 여성의 분만 만족도는 주로 분만 과정에 영향을 받고, 자연분만 여성의 분만 만족도는 분만 결과에 영향을 받는다(Jeong & Chung, 2018)고 하였는데, 이 연구에서 조산원에서의 출산 결과는 자연분만이 비율이 더 높아 전반적 출산 만족도 및 분만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사료된다.
출산 방법의 의사결정 주체를 살펴보면, 조산원 출산 여성은 스스로 결정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병원 출산 여성은 의사의 권유에 따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출산 방법의 의사결정 주체는 조산원 출산과 병원 출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출산 방법의 의사결정 주체가 자신인 경우와 타인의 권유를 받아 선택한 경우에 분만 만족도를 비교했을 때, 조산원 출산 여성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병원 출산여성은 그렇지 않았다. 조산원에서 출산하는 산모의 분만 경험 인식은 분만 주도성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이는 분만 경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확인되었다(Lee & Park, 2018). 분만 중 개인 통제력은 여성의 분만 경험 만족도와 관련된 중요한 요인이며(Goodman et al., 2004), 여성의 출산 자율성을 증가시켜 산모와 배우자의 분만경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Goodman et al., 2004; Hauck et al., 2007; Park & Lee, 2018). 따라서 출산 여성이 자율성을 가지고 출산 방법을 선택한다면 분만 경험을 긍정적으로 지각하여 향후 자녀출산 의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Lee & Park, 2018).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출산 중 겪는 통증이 출산 만족과 재출산 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Stevens et al., 2012). 그러므로 출산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편안한 분만 환경 조성과 분만 만족도로 출산의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
출산 방법의 의사결정 주체와 전반적 출산 만족도를 고려해 볼 때, 조산원 출산에서만 출산 방법의 의사결정 주체가 자신인 경우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고 전반적 출산 만족도도 조산원 출산 여성이 높게 나타났으므로 출산 방법의 의사 결정 여부보다는 출산 장소가 분만 만족도에 더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것으로 사료된다. 저출산 극복이 국가적인 과업인 만큼 출산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출산 방법에 관한 의사결정이 자유롭고 편안한 자연출산을 조산원에서 또는 조산사와 함께하는 출산이 시행될 수 있도록 국가의 정책적인 제도 개선 및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출산교실, 출산리허설, 모유수유 교육, 모유수유 방법 교육 등 조산원 출산 여성과 병원 출산 여성 모두 산전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산교실의 참여비율이 조산원 출산과 병원 출산에서 모두 높았다. 이는 2024년 합계출산율이 0.75명(Statistics Korea, 2025)으로 자녀 출산을 준비하기 위해 산전교육 참여가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인식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산전교육을 받은 경우가 받지 않은 경우보다 분만경험을 긍적적으로 지각한다는 결과가 있다(Park & Lee, 2018). 이 연구에서는 출산교육 중 조산원 출산여성이 병원 출산여성 보다 출산리허설 참여 비율이 높았는데, 출산리허설 프로그램이 분만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요인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추후 연구에서 산전교육 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른 분만 만족도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출산 동반자는 조산원과 병원 출산 모두에서 배우자 참여비율이 가장 높았다. 조산원에서 출산한 산모의 분만경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부부 만족도인데(Lee & Park, 2018), 이 연구에서는 출산 동반자는 전반적 출산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추후 연구에서 출산 동반자가 분만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이 연구에서는 병원 출산 여성의 제왕절개비율이 높았으나 신생아의 출생 시 건강상태는 조산원과 병원에서 출생한 신생아 모두 건강한 경우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조산원에서 출생한 신생아가 병원에서 출생한 신생아 보다 신생아의 1분과 5분 APGAR 점수가 높았고, 산모의 입원 기간이 짧았으며 산후불편감이 적었고 의료비가 적었다(Park & Lee, 2018). 또한, 병원 분만에 비해 조산사에 의한 자연분만은 산도 열상, 산후 출혈, 제왕절개 위험이 더 낮았고, 아기의 건강상태도 양호하였다(An et al., 2023; Grünebaum et al., 2022; Rossi & Prefumo, 2018). 이 연구에서는 신생아의 APGAR 점수나 산후 출산결과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추후 조산원과 병원 출산 여성의 회음부 손상을 포함한 산후 합병증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모유수유를 시작한 시기와 모유수유 지속기간은 조산원 출산여성이 병원 출산여성 보다 모유수유 시작시기가 더 빨랐고 지속기간도 길었으며, 두가지 변수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우리나라의 2023년 완전 모유수유율은 24.0%, 혼합수유율은 57.2%이며, 평균 모유수유 기간은 14.11개월로 보고되었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4). 이 연구에서의 조산원 출산 여성의 6개월간 모유수유율 41.7%이었으며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영아의 비율이 2010–2012년 65.9%에서 2019–2020년 33.6%로 나타났는데(Kim, 2023), 모유수유비율은 65.9%에서 33.63%로 감소하였으나 모유수유 기간이 14.11개월로 증가한 것은 일부 장기간 수유집단이 모유수유 기간의 평균값을 상승시켰을 수도 있다. 한편, 2021년 조사에서 생후 1주 이내 완전 모유수유율이 26.0%, 생후 6개월 완전 모유수유율은 4.8%로 나타났으나(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2022), 해당 통계자료에는 분만장소나 모유수유 시작시기 등에 따른 세부 분류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조산사와 자연출산한 경우 퇴원 전 829명(100%)이 모두 모유수유를 시행하였고(An et al., 2023), 조산원에서 출산 후 퇴원한 93%가 모유수유를 시행한 결과(Nethery et al., 2021)는 이 연구에서 조산원 출산여성의 98.3%가 2시간 이내 모유수유를 시행한 것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2021년 출산 후 24시간 이내 모유수유 시도가 58.5%로 보고된 결과(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3)와 비교할 때, 이 연구에서 병원 출산 후 2시간 이내 모유수유 시작률은 21.9%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조산원과 병원출산 여성에서의 첫 모유수유 시작 시기 및 모유수유 지속 기간에 관한 전반적인 비교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앞에서 언급되었던 전반적 출산 만족도와 마찬가지로 분만 만족도도 조산원 출산여성이 병원 출산여성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하위범주인 간호의 질, 여성의 개인적 속성, 분만 동안 스트레스 모두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Fleming 등(2016)의 연구에서는 가정이나 조산원에서 분만한 여성 및 질식분만한 여성이 제왕절개한 여성보다 3가지 하위범주 모두에서 분만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동일하였다. 산모의 부정적인 출산 경험은 향후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초래하고, 이는 낮은 재출산 의지로 이어질 수 있다(Nilsson & Lundgren, 2009; Stevens et al., 2012). 또한, 분만 만족도가 낮으면 부부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재출산의도를 낮출 수 있다(Kwon & Kim, 2022). Lee (2014)의 연구에서는 조산사와 출산여성 간의 신뢰와 자신감은 자연분만에 대한 예측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였으며 조산사에 대한 믿음, 신뢰 및 조산사와 가족의 지지와 자신의 출산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순산의 요인이라고 하여 조산원에서 제공된 돌봄의 질이 병원출산에서 제공되는 획일적인 간호보다는 높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므로 저출산 사회에 있는 우리나라의 분만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분만 환경 개선을 통한 출산율 향상도 깊이 있게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조산원 출산군이 실제 조산원 방문자를 대상으로 기관을 통해 모집된 반면, 병원 출산은 온라인 맘카페를 통한 자발적 응답자로 구성되었다. 이로 인해 표본 선택 편향 및 집단 간 비교 가능성에 한계가 존재할 수 있으며, 특히 조산원 출산의 경우 기관 연계로 인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연구 참여자는 재태 기간 37주 이상이면서 출산 시 산과적 합병증이 없었던 자로 하였으나 이 연구는 단순 비교분석에 기반하였기 때문에 출산 장소가 분만 만족도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집단 간 차이를 보인 출산 횟수나 자녀 수와 같은 변수들이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으며, 이는 이 연구의 중요한 제한점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저위험 산모와 고위험 산모를 구분하고, 잠재적 혼란변수를 통제하여 출산 장소와 분만 만족도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결 론
이 연구는 조산원과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의 산과적 특성을 확인하고, 분만 장소에 따른 분만 만족도 및 출산 방법 선택과 관련된 분만 만족도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분만 장소와 출산 방법 의사결정 주체가 여성의 분만 경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여성의 출산 경험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여성의 출산의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출산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조산원에서 여성 스스로 출산 방법을 선택하여 자연출산한 경우 분만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높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여성의 출산의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분만 만족도 및 출산 방법 선택의 자율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출산 환경과 관련하여 이 연구 결과는 제도적 차원에서 몇 가지 고려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첫째, 산부인과 병·의원의 감소 추세 속에서 조산원의 역할을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여성의 출산 의사결정권을 보장하고 가족 친화적인 출산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분만 만족도를 제고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나아가 향후 연구에서는 출산 장소와 출산방법 선택이 출산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Notes
저자들은 이 논문과 관련하여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음을 명시합니다.
감사의 글 및 알림(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대한조산협회 학술위원회의 연구비를 일부 지원받았습니다.
